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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미군 공격’ 지목 카타이브 헤즈볼라, 미군 대상 작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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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4. 01. 31. 11:06

카타이브 헤즈볼라, 미군에 대한 군사작전 중단 발표
바이든 "공격 대응방식 결정…이란 책임 있어"
IRAQ-USA/ <YONHAP NO-0829> (REUTERS)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하시드 알-샤비 민병대 대원이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깃발을 들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를 공격한 주체로 거론되고 있는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앞으로 미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전 중단 이유에 대해 "이라크 정부를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친이란 민병대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해당 공습의 주체에 대해 전날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것이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지원하는 민병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흔적도 있다"고 밝혔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기지를 겨냥해 최소 150여건의 공격을 감행한 이라크 내 무장단체 '이슬라믹 레지스턴스(Islamic Resistance)' 중 가장 강력한 조직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공격 중단 입장에 불신감을 표시했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발표에 대해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으로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알기로는 1월 28일 이후에도 3건의 공격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시간에 우리가 선택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요르단 주둔 미군을 공격한 무장세력의 공격에 어떤 형태로 대응할지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에 이란의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란이 공격자들에게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란이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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