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7명 사망 구호단체 창립자 “이스라엘, 의도적 폭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404010002751

글자크기

닫기

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4. 04. 14:29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WCK 요원 사망
네타냐후 "오폭 인정…재발 막겠다"
ISRAEL-PALESTINIANS/GAZA-FOREIGNERS-ANDRES
국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창립자인 호세 안드레스가 3일 미국 메릴랜드 자택에서 로이터 통신과 화상 인터뷰를 하며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 1일 WCK 요원 7명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 /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 3대가 지난 1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요원 7명이 숨진 가운데 호세 안드레스 WCK 창립자는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차량을 "한 대씩, 체계적으로"겨눴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에 차량 이동을 반복해서 알렸다며 공습은 '오폭'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엄청난 실수"였다며 사과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약속했지만 국제사회의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WCK에 따르면 구호차량은 데이르 알발라 창고에 100톤이 넘는 식량을 전달하고 떠나던 중 폭격 당했다. 3대 차량 중 2대는 무장한 상태였지만 구호단체 로고가 눈에 잘 띄게 부착된 상태였다.

유명 셰프인 호세 안드레스는"운 나쁘게 오폭을 당한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 채널12 뉴스에도 이스라엘군이 누구나 알고 있는 구호차량을 직접 공격했다고 말했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폴란드 국적 희생자들의 시신은 본국 송환을 위해 이집트로 보내졌고 팔레스타인 직원은 고향인 가자 남부 라파에 묻혔다.

가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WCK의 구호활동은 중단된 상태다. 유엔은 상황점검을 위해 최소 48시간 야간 활동을 멈춘다고 선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습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다면서 "전쟁 중에 벌어진 일이지만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와 관련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일 성명을 통해 미국인이 포함된 이들 구호 요원의 죽음에 대해 분노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구호 요원과 민간인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을 촉구했다.

최효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