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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이 전쟁?…이란 보복공격 예고에 이스라엘 맞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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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4. 05. 10:42

이스라엘_이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EPA, AFP, 연합
이스라엘이 최근 방공망 운용 경험이 있는 예비군을 추가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이어 모든 전투 병력의 휴가를 중단하는 등 이란이 예고한 보복공격에 대한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4일(현지시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안보관계 고위 인사들과 함께 '복수 전선'(multi-front) 상황 평가 회의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는 이란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한 데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해 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영사관 폭격 다음날인 2일 테헤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답 없이 넘어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보복공격에 나설 것임을 우회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이 같은 이란의 보복 예고에 이스라엘은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라이시 대통령의 보복 시사 발언이 있은 후 하루 만인 지난 3일 이스라엘군은 방공시스템 운용 경험이 있는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하기로 했다. 이란은 물론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예멘 등 친이란 '대리 세력'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라는 게 TOI의 분석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모든 전투부대원의 휴가를 중단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추가 조처를 취했다. 이스라엘군은 각급 부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상황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스라엘군은 전쟁 중이며 병력 전개 문제는 필요할 때마다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의 보복공격이 있을 경우 두고만 보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직후 열린 전시각료회의에서 "우리를 해치거나 헤치려는 세력을 우리가 해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단순한 원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TOI가 전했다.

이어 그는 "이란은 몇 년간 직접 또는 대리 세력을 통해 우리에게 적대적 행동을 해왔다"며 "이에 이스라엘도 이란이나 대리 세력을 상대로 방어적 또는 공격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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