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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하면 美 군 복무 의무화?…주변인사들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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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6. 12. 10:26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 등 언급
트럼프, WP 보도에 "가짜뉴스"
US-DONALD-TRUMP-HOLDS... <YONHAP NO-274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선셋 파크에서 대선 유세를 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주변 인사들이 트럼프의 재선을 전제로 미국의 군 복무 의무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직무대행은 범보수 정부의 계획이 담긴 보고서 '프로젝트 2025'에서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학생은 군직업적성검사(ASVAB)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검사는 입대 희망자를 평가해 적합한 군 보직을 배정하는 데 이용된다.

밀러 전 대행은 인터뷰에서 의무 복무에 관해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동의 희생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일반적인 통과의례"라며 "국가 복무 요건이 강력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밀러 대행의 재임 기간 동안의 성과를 칭찬해왔으며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그에게 국방장관직을 다시 맡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J.D.밴스 상원의원은 "군 복무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본다"며 "나는 국가 봉사라는 개념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측근이었으나 최근 갈등을 겪은 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역시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군 장병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관해 "어떤 옵션도 테이블에서 빼지 않겠다"고 했다.

과거 트럼프 정부 국방부에 몸담았던 롭 후드 전 차관보도 "18~ 20세의 젊은이들이 이 나라가 얼마나 위대한지에 대한 더 나은 인식을 얻으면 유익할 것"이라며 "받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우리 모두가 받는 사람이 되고 주는 사람이 없으면 이 나라는 무너질 것"이라고 동의하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WP의 해당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일축했다.

미국은 1973년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유지해왔다. 현재 미국 군인은 전체 인구의 약 1%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전체 모병 실적이 목표보다 약 4만1000명 미달되는 등 최근 군 병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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