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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러 조약 체결에 우려 표명…대응 태세 강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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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6. 21. 10:10

백악관 "러시아, 절박함 신호"
미국 국방부 "동맹 강화할 것"
USA WHITE HOUSE NATO <YONHAP NO-0941> (EPA)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EPA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유사시 상호군사개입 등이 담긴 협정을 맺은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미군의 인도·태평양에서의 대응 태세 강화를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북·러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한 것을 두고 "우려의 원인이지만 놀랍지 않다"며 "러시아가 다른 국가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은 절박함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협정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 달 전 베이징에서 발표한 공동성명(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촉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중국도 이런 우려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필요에 따라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우리의 태세를 계속 점검할 것"이라며 "이 지역은 바이든 행정부 초기부터 우선인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역시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북·러 동향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우리의 초점은 평화, 안보, 안정에 있다는 인식 하에 계속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동맹국 한국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밝혀왔다"며 "한국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철통같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한국시간) 평양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다른 한쪽은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도록 하는 등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했다.

커비 보좌관은 다른 나라에 공급할 예정이던 대공 방어용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나삼스 지대공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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