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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습] 바이든 “역겨운 폭력, 단결해 규탄해야”… 스타머 “정치적 폭력 설 자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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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7. 14. 18:11

전 세계 지도자들 한목소리 비판
미국과 전 세계 지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 피격을 당해 부상을 입은 사건을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위를 기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주말을 보내던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해변에서 낸 성명에서 "난 그가 안전하고, 잘 있다고 들어서 감사하다"며 "난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유세에 있었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역겹다"면서 "우리는 하나의 나라로 단결해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번 사건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1968년 대선 운동 중 암살당한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대선후보도 성명을 내고, 이번 총격 사건을 규탄했다.

그는 "지금은 미국을 사랑하는 모든 미국인이 분열에서 물러나, 모두 폭력에 대한 포기를 선언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단결해야 할 때"라고 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을 정치적 폭력 행위라고 규탄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펜실베이니아 트럼프 집회에서 일어난 일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고 했고,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에서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했다.

2017년 총격을 당했던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정치적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했고,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에서 어떤 종류의 정치적 폭력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지지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우리 민주주의에서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로라(부인)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겁한 공격에서 무사한 것이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불편한 관계였던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규탄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쾌유 기원에 전 세계 정상들도 합류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사건에 경악했다며 "어떤 형태의 정치적 폭력도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명백한 공격 시도에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그의 안전과 신속한 쾌유를 기도한다"고 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어두운 시기 나의 생각과 기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다"는 글을 올렸다.

좌파 성향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폭력은 비합리적이고 비인간적"이라고 했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폭력은 더 많은 폭력을 만들어 낸다. 미국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에 유감이다"라면서 "나의 연대는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한다"고 말했다. /hegel@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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