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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 트럼프 저격 직전 지역 경찰관에게 발각”…경호 실패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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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7. 15. 16:20

총격범 총구 겨누자 경찰 피신
USA-ELECTION/TRUMP <YONHAP NO-4934> (REUTERS)
1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사살된 총격범이 있던 건물 지붕에 핏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남아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총격범이 범행 직전 지역 경찰관에게 발각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까지 발생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국의 경호 실패론이 부각될 조짐이 보인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의 보안관 마이클 슬루프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당시 인근 건물 지붕 위에서 지역 경찰관이 총격범인 20세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를 발견했지만 교전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슬루프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유세 현장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에 관한 신고를 받고 수색을 시작했다. 신고 내용에 무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수색 중 한 경찰관이 지붕 위에 있는 총격범을 발견해 다른 경찰관을 올려보냈다. 난간을 잡고 올라간 경찰관은 총격범이 총구를 자신을 향해 겨누자 난간을 놓고 몸을 숨겨 피했다.
이후 총격범이 발포를 시작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었고 현장에 있던 시민 1명이 사망하는 등의 참사가 발생했다.

총격범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준할 수 있게 만든 보안 실패가 있었냐는 질문에 슬루프는 "분명히 그렇다"며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이를 통해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슬루프는 뭔가 펑 울리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그것이 총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소음이 어디서 나는지 보려고 뒤를 돌아봤고 집회 참석자 1명이 총에 맞은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슬루프는 "총격범의 위협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트럼프)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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