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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조지아 고교 총격범 아버지도 체포…살인·아동학대 등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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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9. 06. 16:16

"총기 소지 허락…아들 범행과 직접 연관"
GEORGIA-SHOOTING/ <YONHAP NO-3301> (REUTERS)
미국 조지아주 윈더에 있는 애팔래치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5일(현지시간) 해당 학교에 임시로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주민들이 조의를 표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피의자가 구속된 지 하루 만에 그의 아버지도 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조지아주 수사 당국이 해당 지역의 애팔래치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피의자 콜트 그레이(14)의 아버지인 콜린 그레이(54)를 2건의 2급 살인, 4건의 비자발적 과실치사, 8건의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이날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2급 살인은 2급 아동 학대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제3자의 죽음을 초래한 경우에 해당된다. 적용되는 형량은 징역 10년 이상, 30년 이하다.

4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된 아들 콜트는 성인으로 취급돼 일반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크리스 호지 조지아주 수사국(GBI) 국장은 콜린에 관해 "그는 아들이 무기를 소지하는 것을 알면서도 허락했다"며 "그의 혐의는 아들의 행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콜트의 혐의가 어떻게 결정됐는지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진 경위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USA GEORGIA SCHOOL SHOOTING <YONHAP NO-1466> (EPA)
미국 조지아주 윈더에 있는 애팔래치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5일(현지시간) 해당 학교 앞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꽃이 놓여 있다./EPA 연합뉴스
수사 당국 관계자는 콜트가 저지른 이번 사건에 아버지인 콜린이 연루된 것을 확인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콜린은 지난해 12월 명절을 맞아 아들 콜트에게 총기를 구매해 선물했고 이는 이번 총격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사망자 4명과 부상자 9명을 발생시킨 애팔래치 고교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범행을 암시하는 신호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 1년 전 지역 수사관들은 콜트가 온라인에서 학교에 총격을 가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이들 부자를 면담했다.

당시 콜트는 해당 위협 글이 자신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했고 디스코드 계정을 해킹당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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