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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추진 항모 ‘니미츠함’ 제주 남방서 한미연합훈련···확장억제 실행력 과시(종합)

핵추진 항모 ‘니미츠함’ 제주 남방서 한미연합훈련···확장억제 실행력 과시(종합)

기사승인 2023. 03. 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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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합참의장, 북 미사일 도발 직후 훈련 현장 방문
"북 도발에 압도적 대응 ···핵공격 시도는 곧 정권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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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합참의장이 2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연습 중인 미국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에 탑승,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제공=합참
미국의 전략자산 중 하나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을 중심으로 한 미국 해군 11항모강습단이 2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 해상훈련을 펼치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 할 확장억제 실행력을 과시했다.

이날 연합 해상훈련은 북한이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직후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훈련중인 니미츠함을 방문, 훈련상황을 점검하고 연합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한·미 해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훈련을 마친 니미츠함 등 11항모강습단은 28일 오전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다.

국방부와 해군에 따르면 한·미 해군은 이날 오전부터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강화된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FTX) '전사의 방패'(워리어실드·WS FTX)의 일환으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미 해군의 항공모함 니미츠함, 이지스구축함 웨인 E. 메이어함(DDG-108)·디케이터함(DDG-73)과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 한국형구축함 최영함(DDH-981), 군수지원함 화천함(AOE-59) 등 6척의 함정이 참가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훈련에서 한·미 해군은 항공모함 호송훈련, 방공전 등 전술훈련을 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강화했다.

훈련 현장을 방문한 김 의장은 훈련상황을 보고 받고 "최근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하고, 자칭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통해 공격적인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는 등 한반도와 역내 안보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한·미동맹은 적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에도 단호하게 압도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며 "'적의 핵공격 시도는 곧 정권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번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해상훈련은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결연한 의지와 실행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적의 위협에 철저히 대비한 가운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의 행동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훈련에서 한국 해군 지휘를 맡은 장훈 72전투전대장(대령)은 "한·미 해군은 지난 70여 년간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굳건한 연합 해상방위태세를 구축해왔다"며 "이번 훈련은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스위니 11항모강습단장은 "항모강습단의 방한은 미국과 한국의 지속적인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한국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지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위니 단장은 "동맹으로서 우리의 목표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양국 미래 세대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과 위협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훈련을 마친 니미츠함 등 11항모강습단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28일 오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다. 미국의 항공모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는 건 지난해 9월 22일 로널드 레이건함(CVN-76) 입항 이후 6개월만이고, 니미츠함이 부산작전기지에 전개한 건 2013년 5월 이후 10년만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미국 항공모함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과 지난 1월 한·미 국방장관회담, 지난달 실시된 제8차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통해 한·미가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의 전개와 확장억제의 행동화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75년 취역한 미 해군 3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니미츠함은 배수량 약 10만t으로,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외 공중조기경보기 등 약 90대의 항공기 탑재하고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한편 지난 12∼23일 진행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기간 지속적으로 군사적 도발을 해 왔던 북한이 니미츠함 방한과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을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 군사 정찰위성 발사, 7차 핵실험 등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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