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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털자”…수도권 할인분양 러시

“미분양 털자”…수도권 할인분양 러시

기사승인 2023. 05. 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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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준 미분양 1만1034가구 집계
부천, 분양가 5000만원 안팎 낮추고
평촌, 10% 낮춰 선착순 분양 나서
은평,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 변경
수도권 분양 조건 완화 단지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물량을 좀처럼 털지 못하자 할인 분양이나 계약금을 낮춘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29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 부천 심곡본동 '한울에이치밸리움 디그니어스'는 30~31일 분양가를 내려 임의공급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급 가구 수는 총 66가구 중 4가구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3㎡C 3억9265만6000원, 4억321만6000원 △55㎡D 3억8860만8000원 △59㎡A 3억6889만6000원이다.

최초 분양가는 4억원 중반대였지만 선뜻 사려는 사람이 없자 분양가를 5000만원 안팎으로 낮췄다.

이 단지는 2021년 3월 처음 일반 청약을 실시한 이래 2년 2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집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후분양 단지로 준공시기는 지난해 8월이었다.

앞서 지난 1월 분양한 경기 안양 '평촌 센텀퍼스트'(2886가구)도 청약률이 저조하자 분양가를 10% 할인해 정당계약을 진행했다. 후분양 단지이며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현재 미분양 상태로 선착순으로 수분양자를 찾고 있다. 계약금도 분양가 10%에서 1000만원 정액제로 수천만원을 내린 상황이다.

아파트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물량을 좀처럼 털지 못하자 할인 분양이나 계약금을 낮춘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 전경. /정재훈 기자 hoon79@
계약금을 재차 낮춰 물량을 털려는 단지도 등장했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 들어서는 도시형생활주택 '은평 자이더스타'는 최근 계약금 납부 조건을 분양가 5%에서 2000만원 정액제로 변경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6월 처음 분양할 당시 계약금이 분양가의 10% 수준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미분양이 여전해 지난해 연말 계약금 납부 비율을 10%에서 5%로 내렸다. 중도금 대출 이자도 후불제에서 무이자로 변경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해 들어 (1·3 부동산 대책 등으로) 청약 시장 수요가 약간 살아난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할인분양이나 계약금 조건을 변경해 미분양을 털고 건설관련 이자 비용 등을 낮추려는 분양단지들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수도권 미분양은 1만103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1만 가구대를 유지하고 있다. 악성미분양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612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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