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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태평양도서국 정상 10명과 회담 마무리…韓인태전략 본격화

윤대통령, 태평양도서국 정상 10명과 회담 마무리…韓인태전략 본격화

기사승인 2023. 05. 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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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지속가능한 협력 관계 구축…맞춤형 지원 강화"
윤석열 대통령, 쿡제도 총리와 정상회담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총 10명의 태평양도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태평양도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석열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지역별 이행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감과 동시에,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물밑 작업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 데이비드 카부아 마셜제도 대통령,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 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 수랭걸 휩스 팔라우 대통령과 차례로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전날 5개 태평양도서국(키리바시·통가·투발루·바누아투·파푸아뉴기니) 정상들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총 10명의 정상과 양자회담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고 법치에 기반해서 정책을 펴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는 모든 국가의 독립과 주권을 존중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맡아야 할 책임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는 소명을 가지고 있다"면서 "태평양도서국가들과 정의롭고 신뢰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태평양 국가인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이 태평양을 함께 지키면서 태평양의 지속 가능한 이용방안을 강구하고 공유해 나가자"며 "태평양도서국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브라운 쿡제도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쿡제도가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의장국으로서 히로시마 G7 정상회의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태평양도서국을 대표하여 활약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에 브라운 총리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쿡제도가 풍부히 갖춘 망간, 철, 니켈, 구리, 코발트 등 심해저 자원의 개발과 관련해서도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카부아 마셜제도 대통령과의 회담에선 마셜제도가 주한공관을 운영 중인 점을 상기시키며 한국도 주마셜제도 상주 공관 개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카부아 대통령은 한국의 식수 개선 사업 등 ODA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해수온도차 발전 사업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카부아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개최를 지지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에게 '2023 퍼시픽 게임' 선수단 수송용 차량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티나강 수력발전소 사업, 뉴조지아섬 조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양국 경제협력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데 공감했다. 이어 공무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새마을운동 초청 연수, 대학 역량 강화(국립대 해양학과) 지원 등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을 활성화해 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니우에와 이날 수교 관계를 맺어 전체 태평양도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휩스 팔라우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기업의 팔라우 진출 과정에 관심을 요청하고, 인적교류, 개발협력 분야에서 더욱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휩스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및 IT 등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과의 협업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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