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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태도국 정상 배우자들 친교활동…尹 광폭 외교 측면 지원 (종합)

김건희 여사, 태도국 정상 배우자들 친교활동…尹 광폭 외교 측면 지원 (종합)

기사승인 2023. 05. 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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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사유상 직접 설명하며 "마음 위안과 치유"
태평양 도서국 정상 배우자와 함께한 김건희 여사
29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장독대 등을 둘러보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29일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태평양도서국 정상 배우자들과 만나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최근 윤 대통령이 이른바 슈퍼 '외교위크'를 소화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 여사도 이달 중에만 10여개 이상의 일정을 소화하며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곁에서 측면 지원하는 우군으로 활약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여사가 쿡제도, 팔라우, 마셜제도, 솔로몬 제도, 통가, 바누아투,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정상 배우자 및 태평양도서국포럼 사무총장 배우자를 초청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진관사에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 정상 배우자들은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정상 배우자들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초청해 신라 금관, 경천사 십층석탑, 청자·백자 등 우리 문화재들을 함께 둘러보며 "한국의 미"라고 소개했다. 또 '사유의 방'에 전시된 반가사유상에서는 "6~7세기에 만들어진 추상 작품으로, 사람들은 이곳 사유의 방에서 마음의 위안과 치유를 얻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 여사와 영부인들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대금 독주 '청성곡'과 민속춤 '태평무', 판소리 등 우리 무형문화재 전수자들의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어 이들은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를 찾았다. 김 여사는 "한국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사찰"이라고 소개하며 사찰음식과 차를 대접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전통 식생활과 문화 등에 대해 얘기하며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가족을 '식구'라고도 한다"며 "오늘 오찬을 함께한 것을 계기로 우리가 식구처럼 서로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 등은 진관사를 둘러본 뒤 명상 체험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이번 친교 행사를 계기로 태평양도서국 정상 배우자들에게 우리 정부와 민간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가 태평양도서국 영부인들과 별도의 친교 시간을 마련한 것은 강한 환대의 뜻을 전하는 한편 한국과 태평양도서국 간 유대감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활동으로 평가된다.

김 여사의 이러한 '외교 내조'는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맞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7~8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배우자 기시다 유코 여사와 진관사, 리움미술관을 각각 방문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한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부인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를 만나 한국과 독일이 논의해 온 문화재 반환 문제를 언급하는 등 정상회담에서 다뤄지지 못한 국가 간 현안들에 대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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