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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너희 나라에서 사용해, 中 일본 직격

오염수 너희 나라에서 사용해, 中 일본 직격

기사승인 2023. 05. 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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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총회 제76차 회의에서 주장
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과 관련, "왜 자국 호수에 배출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일본 정부를 강하게 직격했다. 오염수 배출에 원론적인 찬성 입장인 한국과는 완전 결이 다른 강경 입장을 피력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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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전 일대의 모습.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게 됐다./제공=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 제76차 회의에 참석한 중국 대표는 발언을 통해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은 왜 스스로 사용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왜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지 않는가? 왜 국내 호수에 배출하지 않느냐? 일본은 마땅히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더불어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는 것이 유일한 실행 가능 방안이냐?"고 반문한 다음 "이것은 자기 돈은 절약한다. 그러나 전 세계를 재앙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대표는 또 "일본은 오염수가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바다에 배출하려는 속셈이 무엇이냐?"면서 "자국의 단기적인 사리사욕을 위해 인류의 공동 이익을 해치는 행위는 반드시 엄격한 규탄과 단호한 배격을 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발언 말미에서도 "일본은 국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이웃 국가를 포함한 이해 당사자 및 국제기구와 충분히 협상해야 한다. 그런 다음 가장 안전하고 온당한 방식으로 오염수를 처리하고 엄격한 국제감독을 받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재차 일본에 직격탄을 날렸다.

중일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시통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에도 현재와 같은 강경한 입장을 거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도 일본과 상당한 갈등을 빚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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