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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표 사법 리스크 옹호하려다…막말 논란 직면한 野의원들

李대표 사법 리스크 옹호하려다…막말 논란 직면한 野의원들

기사승인 2024. 06. 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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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표 위증자백男' 대화파일 공개한 與초선 향해 "검찰의 나팔수"
최고위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YONHAP NO-284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자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옹호하려다 되레 막말 논란을 직면한 모양새다. 이 대표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수위 높은 발언으로 여론의 거부감을 샀다는 지적이다.

막말의 포문은 이 대표가 스스로 열었다. 그는 지난 14일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으로 자신을 기소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며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부당한 수사를 하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지적하는 언론이 없다는 취지로 읽힌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이른바 '언론 애완견' 발언을 향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 16일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기레기의 특징은 애완견으로 품격을 높여줘도 분노 조절 기능을 상실한다"고 날 선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노종면 의원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에 "권력이 주문한 대로 받아쓰고 권력에 유리하게 프레임을 만들어주는 언론을 학계에서도 언론에서도 애완견(랩독)이라 부른다"고 했다.

이에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 호위무사 양 의원의 '기레기 발언'이 공당의 책임성을 포기한 민주당의 어두운 단면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이 대표 사법 리스크 옹호'는 현재진행형이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7일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위증 교사 혐의 재판과 관련해 '사건당사들간(이 대표·전 성남시장 수행비서)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의 위증 교사 혐의를 입증할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거짓증언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며 "국회에 첫 입성한 초선의원의 정치가 '검찰의 나팔수' 역할이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여당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과하게 두둔하기 때문에 '기레기'니 '나팔수'니 과격한 언어를 구사할 수밖에 없는 듯 싶다"며 "이 대표의 방탄을 자처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지속될수록 국민들의 분노도 하늘을 찌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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