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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푸틴, 자국민 분쇄기 고기 조각 취급...침략 전쟁 끝내야”

영국 총리 “푸틴, 자국민 분쇄기 고기 조각 취급...침략 전쟁 끝내야”

기사승인 2024. 09. 2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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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총리, 안보리 연설
"우크라전쟁서 러군 60만명 사상"
"유엔헌장 '자국민 분쇄기 고기 조각 취급 안돼' 인간 존엄 강조"
"러, 어떻게 얼굴 내미는가"
"불법 전쟁 시작한 푸틴, 전쟁 끝내야"
USA UN SECURITY COUNCIL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 내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연설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해 자국민을 사지로 몰고 있다며 전쟁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 내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60만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하거나 다쳤다"며 "러시아가 여기 앉아서 지키고 있는 유엔 헌장은 '자국민을 분쇄기에 던져 넣는 고기 조각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인간 존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한 곳이 한 세대 만의 최대 규모로 유엔 헌장 위반을 저지르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불법이고,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며 엄청난 인류의 고통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만5000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고, 600만명이 대피해야 했으며 우크라이나 어린이 거의 2만명이 강제 출국이나 납치를 당했다"며 "러시아가 이 건물(안보리)에 어떻게 얼굴을 내미는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침략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러시아가 불법적인 전쟁을 시작했으니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ASSEMBLY/STARMER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과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제79차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회담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US-UKRAINE-RUSSIA-DIPLOMACY-CONFLICT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부터)·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이 25일(현지시간) 제79차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복구 및 재건을 위한 공동 지지 선언' 발표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AFP·연합뉴스
다만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지원 무기로 러시아 내 목표물을 타격하는 걸 허용하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자신은 순이 묶인 채 싸우고 있다며 푸틴이 치명적인 공습·미사일·드론을 발사하는 데 사용하는 러시아 비행장과 군사 시설을 공격하는 데 서방 지원 무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7월 초 취임 이후 세번째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이달 초 미국 백악관에서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스톰 섀도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후방 사용과 관련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전날 밤 뉴욕으로 향하는 길에 스타머 총리는 이번 방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할지를 묻는 말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에 맞서 성공할 수 있는 전략적이고 포괄적인 길을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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