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화오션, ‘함정 건조 명가’ 위상 떨친다…美 해군과 협력 분야 모색

한화오션, ‘함정 건조 명가’ 위상 떨친다…美 해군과 협력 분야 모색

기사승인 2024. 09. 29. 16:0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 해군 장성단, 시흥R&D캠퍼스 방문
현재 '월리 쉬라'호 함정정비 작업 진행
사진2 (4)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지난 2일 함정 정비를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안벽에 접근하고 있다./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국내 최초로 미국 해군과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함 건조 및 R&D(연구개발) 등 협력 가능 분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MSRA(함정정비 협약)을 획득하고 앞서 미 군수지원함 MRO 사업을 수주했다. 우리나라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구축함 사업의 모든 라인업에서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오션은 '함정 건조 명가'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29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지난 27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시흥R&D 캠퍼스에 미국 해군 함정사업을 주관하는 장성단이 방문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과 어성철 특수선사업부장 사장이 토마스 앤더슨 미 해군 NAVSEA(Naval Sea Systems Command) 제독(소장), 윌리엄 그린 제독(소장) 등 미국 해군 함정사업 책임자들과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 신현승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등과 만나 상호 협력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시흥R&D캠퍼스는 한화오션 고유의 기술력이 축적된 핵심 거점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방산기술력의 정점으로 꼽히는 음향수조 등을 갖추고 있다.

미국 해군은 시흥R&D캠퍼스에서 친환경 연료 육상시험시설(Land Based Test Site: LBTS), 공동수조, 예인수조, 모형제작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R&D 시설을 둘러봤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친환경연료 LBTS는 상용급 연료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 신개념 배터리, 축발전기, 암모니아 추진 등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연료 기술을 시험하는 설비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현재는 거제사업장에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Wally Schirra)'호에 대한 함정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상에서 탄약, 식량, 수리부품, 연료 등을 전투함 등 다른 함정에 보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이 군수지원함의 배수량은 약 4만톤급으로 전장 210m, 전폭 32.2m에 이른다.

회사는 연간 약 20조원 규모의 미해군 함정 MRO 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며,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 5년간 미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한화오션은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의 적기 인도를 통해 미 해군에게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인프라 능력을 확고하게 실증해 보일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구축함 사업의 모든 라인업에서 건조 실적을 갖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 '수상함 분야의 명가'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MRO 역량을 통해 함정 건조 명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희철 사장은 "오늘 미국 해군이 한화오션을 직접 찾아와 보유 및 개발 진행중인 최신 기술 설명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번 미국 해군의 시흥R&D센터 방문이 미국 해군의 MRO 사업은 물론 향후 함정 건조에 필요한 기술적 교류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