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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군 항상 신뢰, 자신감 갖고 북한 도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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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12. 24. 18:26

성탄절 하루 앞두고 연말연시 최전방 육군28사단 현장 점검...지난해 10월 교전 당시 북한군 낙탄 탄두 직접 확인..."평화통일 머지 않아", "우리 강력한 원칙·대응, 북한 내부 스스로 무너뜨리고 북한 손 든 것"
장병 격려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24일 오후 중서부 최전방인 육군28사단 태풍전망대를 찾아 방한복을 입은 소초 병사를 악수로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북한이 도발하거나 어떤 상황이 발생 할 때 항상 군의 판단과 장병들의 대응을 신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앞으로도 군은 자신감을 갖고 북한이 도발할 틈을 찾을 수 없도록 철저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중서부 전선 최전방 육군 28사단 태풍전망대와 소초를 찾아 우리 군의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일선 장병들을 격려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태풍전망대 현관에 전시된 지난해 10월 10일 북한군이 북측으로 날아간 대북전단을 향해 쏘면서 경기도 연천군의 우리측 육군 28사단과 교전할 당시 떨어진 낙탄인 고사총 14.5mm 탄두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20일 한반도가 전쟁 위기까지 치닫는 위기 때 북한군이 대북 확성기를 타격할 당시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했던 K-55 A1 자주포의 155mm RAP탄 장약통도 직접 확인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찾은 최전방 태풍전망대는 전방으로 철책과 북한 지역 산, 북한군 전방 초소들이 훤히 한 눈에 들어 오는 중서부 전선의 최접적 전망대로 일반 안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북한의 대북 심리전 확성기 도발 당시 우리 군의 대응 관련 영상을 본 뒤 “감동적인 영상이었다. 영상을 보면서 반드시 우리 대한민국을 적들로부터 지켜내고 언젠가는 평화통일을 이루게 되는 날이 머지않아 올 텐데 그때 우리가 뒤를 돌아보게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떻게 해서 이런 영광스러운 벅찬 날을 맞게 되었을까. 그때 28사단의 장병 여러분들이 위기 때 어떻게 나라를 지켰으며 전역을 연기하면서까지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발휘했다는 이것이 자랑스럽게 역사에 기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이 발생했을 때 우리 28사단이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으로 추가 도발을 억제했을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경찰과 협조해 주민의 안전을 지켜냈다”면서 “위기에 나라를 지키려는 애국심은 누구나 갖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몸에 밴 사명감과 충성심이 없으면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 당시 우리가 보여준 원칙과 대응이 북한 내부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한다는 그런 강한 의지에 북한이 손을 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와 함께 단호하게 원칙을 지켜야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도 가능하고 남북관계도 진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최전방에서 헌신하고 있는 장병 여러분들을 보면서 여러분이 건재하기에 평화 통일의 앞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여러분 덕분에 국민들이 행복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성탄절과 새해를 맞아서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 8월 20일 북한의 포격 도발 대응 작전에 참가했던 병사인 상병 2명, 부사관인 여군 하사 1명, 지휘관인 연대장 대령 3명을 악수로 격려했다.

박 대통령이 직접 최전방부대를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3년 12월 중·동부전선의 최전방 일반전초(GOP)를 찾아 GOP 철책선 순찰로를 직접 걸어 이동하면서 군의 경계태세를 점검했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초병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대 방문 방명록에 ‘투철한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뭉친 육군 28사단의 필승을 기원합니다’라고 써 다시 한번 우리 군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표시했다. 국군 최고 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은 ‘애국심’과 ‘사명감’ 보다 더 강한 무기는 없다고 우리 군 일선 지휘관과 장병들에게 항상 ‘정신전력의 중요함’을 주문해왔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중·서부전선을 찾아 최전방 소초의 경계작전 현황을 확인하는 등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혹한과 험한 지형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토방위의 소임을 다하는 국군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평소 ‘군의 판단을 신뢰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는 등 국군 최고통수권자로서 군에 대한 믿음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이 평소 우리 군의 ‘선(先)조치 후(後)보고’를 강조하고 군의 판단을 신뢰한다고 항상 말할 정도로 군에 대한 믿음이 굉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군 인사에서도 한민구 현재 국방부장관에게 ‘힘’을 실어줄 정도로 군에 대한 적지 않은 신뢰와 믿음, 전폭적인 지원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이날 최전방 부대 격려에는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 등이 함께 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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