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참모진·차관 교체 ‘국정동력 강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608010003932

글자크기

닫기

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6. 08. 18:23

김재원 새 정무수석 '대국회 소통 기대'...현대원 미래전략·김용승 교육문화 수석 '창조경제' '문화융성' '국정교과서' 강력 추진, 핵심 개혁 마무리...김형석 통일부·이정섭 환경부 새 차관 '정책 집행력 보강'
박 대통령과 김재원 신임 정무수석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새 정무수석에 김재원 전 대통령 정무특보를 임명했다. 김 새 수석이 지난해 3월 정무특보 위촉장 수여식에서 박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간의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 ‘강행군’을 마치고 돌아온지 사흘 만에 일부 청와대 참모진과 정부 부처 차관을 전격 교체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13 총선에서 여당 참패 이후 지난달 15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책조정·경제 수석을 일부 개편하는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여소야대의 20대 국회에서 국정 동력을 살려 가면서 임기 후반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기환 정무수석을 11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교체한 것은 그동안 정치권이 줄기차게 제기한 ‘정국 파행의 책임론’ 정치 공세를 조기에 차단하고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 핵심 정책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관측된다.
현 수석 후임으로 김재원 전 정무특보를 임명한 것은 박근혜정부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알고 강한 추진력을 갖고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와 활발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최측근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 중에 핵심이며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수석을 기용한 것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시급한 노동·공공·교육·금융 4대 핵심 국정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의 강력한 뒷받침 없이는 임기 후반의 박 대통령 개혁 정책과 과제들이 어느 하나도 쉽사리 추진력을 갖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손발을 맞춰 온 현대원 미래전략 수석을 전격 발탁한 것이나 교육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김용승 교육문화 수석을 기용한 것은 임기 후반 정부의 정책 이행 능력을 보다 한차원 높이고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상으로 보인다.

통일부 새 차관에 김형석 통일비서관을 임명한 것도 갈수록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북핵과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면서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정섭 환경부 차관을 새로 임명한 것은 최근 가습기 살균제와 미세먼지 등 시급한 현안을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여야 정치권은 이번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내각 인사에 대해 다소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국회 원내 1당인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김재원 전 의원의 새 정무수석 발탁에 대해 “앞으로 청와대가 대야 관계도 소통을 통해 원만하게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동시에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인사들이 발탁됐다”면서 “현 정부 임기 후반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김재원 정무수석 내정자는 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권과의 소통 강화, 현대원 미래전략수석과 김용승 교육문화수석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을 활용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지난달 15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교체가 총선 민의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실망스런 인사였다는 평가를 받은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실망스런 회전문 인사를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김종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