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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교수 등이 펴낸 ‘반일 종족주의’ 는 일제 강점기 위안부 성노예를 부정하는 주장으로 국민적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는 위안부 배상 문제에서 아베 신조 정부의 입장을 두둔했다고 해서 비판이 일고 있다. 이철순 부산대 교수는 ‘반일 종족주의’ 북 콘서트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뒤늦게 ‘뻥튀기’되고 ‘부풀려졌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해당 발언 당사자들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적극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은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 담화 등을 통해 이미 일본도 인정한 사실이다.
학문과 사상, 연구와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의 핵심 기반이며 엄연히 지켜져야 하고 헌법에서도 보장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왜곡되거나 사실이 아닌 경우에는 응분한 사회적 책임도 당연히 져야 한다. 국제사회는 ‘역사는 단지 역사일 뿐(History is just history)’이라는 일본의 빈약한 역사의식을 끊임없이 비판해왔다. 일본정부는 더이상 역사를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는 비판을 더 늦기 전에 새겨 들어야 한다.
최근 독일 정부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 수천 명에게 매달 수백유로를 추가로 지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독일은 1952년 이후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에게 800억달러(95조원)를 지급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베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모든 배상이 해결됐다는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하면서 경제보복까지 저지르고 있다. 아베정부의 급격한 우경화도 문제지만 대한민국 사회 안에서 자꾸 고개를 쳐드는 역사적 망언과 왜곡, 막말도 더이상 용납돼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