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WHO “코로나19,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 미 주장, 추측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505010001226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5. 05. 09:23

WHO 사무차장 "미 주장 자료·증거 받지 못해, 추측으로 남아"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 1만5000개 배열, 자연적 기원 증거"
미 국가정보국, 유전자적 변형 아니라면서도 유출지 조사 계속
마이클 라이언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유출됐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한 증거를 받지 못해 ‘추측성 주장’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사진=WHO 화상 언론 브리핑 캡처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유출됐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한 증거를 받지 못해 ‘추측성 주장’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고 AFP·A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의 기원 주장과 관련된 어떠한 자료나 구체적인 증거를 받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이(미국의 주장)는 추측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발원 증거를 봤다고 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거대하고 상당한 양의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이 바이러스의 기원을 주장하는 어떤 정보라도 있다면 아주 기꺼이 받을 것”이라며 “이는 미래의 (바이러스) 통제를 위해 매우 중요한 공중 보건 정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 데이터와 증거를 입수할 수 있다면 공유 여부와 시기는 미국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WHO가 그런 점에서 공보 공백 상태에서 운영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Virus Outbreak Washington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ABC뉴스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하고 상당한 양의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29일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체 게놈 배열이 약 1만5000개라며 “우리가 본 모든 증거로 볼 때 이 바이러스는 자연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WHO는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이된 경로와 중간 숙주를 찾아내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자연적인 기원, 특히 중간 숙주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올바른 공중 보건과 동물·인간 간 감염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WHO는 지난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동물 기원설을 조사하는 데 중국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AFP는 전했다.

동물 기원설이 증명된다고 해도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이 ‘허위’로 증명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람이 만든 것이나 유전자적 변형이 아니라는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DNI는 유한바이러스연구소가 유출지인지는 계속 조사하겠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DNI의 분석에 대해 “불신할 이유가 없다”며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