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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라리아 예방치료제, 1주일 반 동안 매일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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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5. 19. 07:04

트럼프 대통령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매일 복용"
"한 의사 편지, '300명 넘는 환자에 투여, 한명도 잃지 않아'"
트럼프 "부정적 연구결과, 상태 아주 나쁜 환자 대상 '허위' 조사"
TRUMP VIRU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말라리아 예방·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1주일 넘게 매일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말라리아 예방·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1주일 넘게 매일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레스토랑업계 경영진과의 라운드테이블에서 취재진에게 지난 1주일 반 동안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고 있다며 “지금까지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아직까지는 나는 괜찮은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신은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았으며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이 주치의의 권고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한 뒤 “나는 그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그는 ‘좋으시다면’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 특히 의사 등 코로나19와 싸우는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많이 복용하고 있다며 뉴욕주 인근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터체스터의 한 의사가 편지를 보내 3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했는데 한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연구결과를 ‘허위(phony)’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엄청나게 상태가 나쁜, 죽어가고 있는 환자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것에 관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전세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한 약이다.

하지만 미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책임지는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을 처방한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심각한 심장 박동 문제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알고 있다며 이 약품들은 병원이나 임상 시험에서만 쓰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은 미 보훈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거나 숨진 환자들의 의학 기록을 분석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환자군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의 2배가 넘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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