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렌터카 수요 급감의 도미노 현상...중고차·신차 시장에 영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526010013858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5. 26. 07:55

코로나19로 수요 급감 렌터카업체, 신차 구매 사실상 중단
렌터카 매각으로 중고차 가격 하락...신차 구매에 악영향
렌터카업체 3분 2 매출 공항 이용객 94% 급감
102년 역사 허츠 파산보호 신청
Virus Outbreak Hertz Bankruptcy
미국의 렌터카 수요가 급감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CNN 비즈니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102년 역사의 미국 렌터카업체 ‘허츠’의 뉴저지주 퍼래머스 지점으로 6일 찍은 것./사진=퍼래머스 AP=연합뉴스
미국의 렌터카 수요가 급감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CNN 비즈니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렌터카 수요가 급감했고, 이에 업체가 신차를 구매하지 않을 뿐 아니라 보유 자동차를 중고시장에 쏟아내면서 신차 수요층이 가격이 내려간 중고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70만~190만대로 추산되는 등 미국 자동차 판매의 10% 정도를 렌터카업체가 구매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신차 구매가 급감한 상태다.

이는 렌터카업체 매출의 3분의 2가 공황에서 이뤄지는 데 4~5월 공항 이용객이 94%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CNN 비즈니스는 분석했다.
아울러 비(非)공항 비즈니스 대부분은 자동차 사고를 낸 고객이나 렌터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불하는 보험사로부터 발생하는데 자택 대피(stay at home) 명령·사업체 폐쇄 등으로 운전이 줄면서 사고도 많이 준 것도 렌터카업체에 타격을 줬다.

보험사는 자발적으로 70억달러의 보험료를 고객에게 반환하고 있다고 CNN 비즈니스는 전했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102년 역사의 렌터카업체 ‘허츠’는 지난 22일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올해 신차 구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위 업체인 에이비스도 지난 3월 올해 신차 구매 계획을 80%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렌터카업체의 신차 구매는 자동차업체에 수익률이 가장 낮은 판매 중 하나이지만 재고를 줄이고 당장 필요한 현금을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아울러 렌터카업체가 수십만대의 보유 자동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도 신차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면서 잠재적 신차 구매 고객이 중고차 구매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신차와 다름없는 중고차를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과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기존 자동차의 보상 판매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신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렌터카업체가 미국 내 150만대로 추산되는 보유 자동차의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츠는 3월 초 미국에서 4만1000대, 유럽에서 1만3000대의 보유 자동차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에이비스도 3월 상반기에 미국에서 3만5000대를 줄였다고 발표했다.

에이비스는 미국 내 보유 자동차가 6월 말까지 전년 대비 2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