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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홍콩, 중공 엘리트 변덕 지배 도시 전락..반중 국제연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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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7. 02. 06:14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홍콩보안법 시행 맹비판
"자유 홍콩, 안정·번영·역동 도시서 중공 운영 도시 돼"
홍콩 비거주자 적용..."모든 국가에 대한 모욕"
중 인권탄압 관련 단체 거래 기업에 제재 경고
폼페이오 양제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홍콩이 중국 공산당의 운영 도시가 됐다며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끝내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17일 미국 하와이에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사진=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홍콩이 중국 공산당의 운영 도시가 됐다며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끝내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자유로운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번영하며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였다”며 “이제 그곳은 공산당이 운영하는 또 하나의 도시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콩 사람들은 중국 공산당 엘리트들의 변덕에 지배받을 것”이라며 “슬프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가장 근본적인 방법으로 세계로부터 단절된 어떤 것에 그의 국가를 더 가까워지게 하고 싶은지에 관한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전 세계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하는 위협을 이해하는 국제적 연대를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중 간 과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China Muslim Birth Control
2018년 12월 3일 찍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아투스의 한 억류 시설의 모습./사진=아투스 AP=연합뉴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을 이란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자유가 없는 국가로 지칭하면서 홍콩보안법 시행이 중국 공산당이 무엇보다도 자국민들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보안법 제38조는 미국인 등 홍콩 비거주자가 홍콩 외부에서 저지른 범죄에도 적용하는 것을 의도하고 있다”며 “이는 터무니없고 모든 국가에 대한 모욕”이라고 맹비판했다.

홍콩보안법은 홍콩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도 홍콩 외 지역에서 홍콩보안법을 위반하면 이 법을 적용하도록 했다. 비영주권자는 추방될 수도 있으며, 기업은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와 재무부·상무부·국토안보부가 이날 발표한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등에서 강제 노동을 비롯한 인권 유린 행위에 관여한 단체들과 공급망이 연계된 기업들에 대해 제재를 경고한 권고안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고경영자(CEO)들은 이 고시를 주의 깊게 읽고, 인간 존엄에 대한 그러한 공격을 지원하는 데 따르는 평판·경제·법적 위험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중국의 인권탄압에 관련된 기관이나 기업과 거래를 하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중국 공산당이 신장 위구르와 중국 서부의 다른 소수민족들에게 강제적인 불임과 낙태를 강요하고 있다는 최근 믿을 만하고 심히 충격적인 새로운 보도에 주의를 환기하고 싶다”며 “이 충격적인 뉴스는 슬프게도 중국 공산당이 수십년 동안 인간 삶의 존엄성을 냉담하게 무시한 것과 일치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국가·여성 옹호자들·종교 단체들·인권단체들이 중국인들의 기본적인 인간 존엄성을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 공산당의 잔혹성은 세계의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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