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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24년 대선 재출마 선언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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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호 기자

승인 : 2020. 11. 22. 16: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석에서 2024년 대선 재출마 뜻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출마를 선언할 경우 대선 불복 국면이 전환점을 맞게 되는 동시에 공화당내의 차기 대선판이 조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출마는 가능하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두 번으로 제한돼 있지만, 꼭 연임이 아니어도 되기 때문이다.

WP는 대선 결과에 승복하라는 압박 속에서도 버티기를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를 놓고 이런저런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로는 2024년 대선 재출마라는 다음 단계를 고심해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퇴임 후 사회 원로로 남았던 것과 달리 ‘무대 중앙’에서 계속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약 7100만 표를 얻었다. 역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낙선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도 ‘트럼프 재출마설’을 잇따라 띄우고 있다. 한 참모는 대통령이 3주 안에 새로운 선거 캠페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WP는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대권후보들이 무대위로 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저앉히고 싶어하는 잠재적 경쟁상대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포함된다고 이 참모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에 실제로 대선 재출마를 공식화하면, 조 바이든이 취임하기도 전에 두 사람 간에 잠재적인 재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다만 다른 현안들도 그렇듯, 트럼프 대통령이 재출마에 대한 입장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며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실제 재출마 여부와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대통령들과 달리 퇴임 후에도 당내 영향력 유지를 위해 정치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캠프의 한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공식 직함이 있든 없든 공화당 당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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