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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헌팅포차서 코로나19 집단감염…설 이전 포차발 4차 대유행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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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민 기자

승인 : 2021. 02. 04. 14:37

방역작업 하는 광진구 관계자
지난 3일 광진구 관계자가 건대역 인근 포차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
방역 수칙을 어기고 영업을 한 헌팅포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유흥주점발 4차 대유행이 오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9시 이후 영업제한이 길어지자 ‘변칙 영업’을 하는 주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건대 ‘포차끝판왕’ 이용자 1명이 최초 확진된데 이어 이달 2일과 3일 각각 41명, 9명이 추가 확진되며 관련 확진자는 총 51명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해당 업소 관계자, 접촉자 등 총 1044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됐다. 서울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건대 ‘포차끝판왕’은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클럽처럼 운영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자들은 2층과 3층에 위치한 테이블을 이동해가며 술을 마시고 스테이지에서 춤을 추는 등 지속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이용자들은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적발된 포차끝판왕 말고도 클럽처럼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출 수 있는 주점들도 있어 ‘제2의 이태원’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거주하는 A씨는 “이번에 적발된 곳 말고도 영업제한 시간을 피해 겉으로는 문을 닫은것처럼 운영하는 주점이 있다고 들었다”며 “지금같은 시기에 꼭 많은 사람들이 어울려 술을 마시고 춤을 춘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업소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채 영업을 하면서 다수의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영업제한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300명대로 내려오면서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이 있었지만, 다시금 400명로 올라서며 확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덕역 인근 식당주인 B씨는 “그동안 방역수칙 열심히 지킨 자영업자들만 바보가 된 것 아니냐”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 조만간 영업시간 제한이 풀릴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최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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