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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미국민 여행금지 권고, 전세계 80%로 확대”...2단계 한국, 3·4단계로 지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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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4. 20. 10:26

미 국무부 "여행금지 국가, 전세계 80%에 달할 것"
여행금지, 현재 34개국서 160개국으로 확대 추산
한국 2단계, 중일 3단계 분류...한국, 3·4단계로 지정 가능성
국무부 미디어 노트
미국은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민에게 여행금지를 권고할 국가의 수가 전 세계의 80%로 확대된다고 밝혔다./사진=미국 국무부 성명 캡처
미국은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민에게 여행금지를 권고할 국가의 수가 전 세계의 80%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지속적인 위험에 직면함에 따라 여행자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보여주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과학에 근거한 여행 보건 공지를 더 잘 반영하고자 이번 주에 여행 권고안을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이번 업데이트는 ‘여행금지’인 여행경보 4단계 국가 수의 큰 증가로 이어져 전 세계의 약 80%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민에게 계속 모든 해외여행을 재고하고, 가능하면 연기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의 조치에 따라 ‘여행금지’ 지정국 수는 16개국 선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로이터통신은 “80%까지 늘리겠다는 것은 거의 130개국을 더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 국무부는 전 세계 국가의 16%인 34개국에 여행금지인 4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여기에는 북한·러시아·이란·미얀마·아프가니스탄 등이 포함된다.

미국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강화된 주의·여행재고·여행금지 순으로 4단계로 분류된다.

한국은 2단계 국가로, 중국과 일본은 3단계 국가로 각각 분류돼 있다.

CDC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CDC는 국가별 코로나19 위험 수준을 4단계 ‘아주 높음’, 3단계 ‘높음’, 2단계 ‘중간’, 1단계 ‘낮음’으로 나눈다.
이번 국무부의 새로운 분류에 따라 최근 감염자가 늘어난 한국이 3단계나 4단계 국가로 지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국무부 권고안은 구속력은 갖지 않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국무부도 “(이런 조정은) 해당 국가의 현재 보건 상황 재평가를 뜻하는 게 아니라 CDC의 기존 역학 평가에 더욱 의존하도록 국무부의 여행 권고 시스템 조정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최대 코로나19 피해국인 미국은 현재 접종 대상자의 절반이 최소 한 차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접종 완료자는 32.5%에 달한다.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퍼뜨릴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하지만 해외여행은 추가 위험 요소들이 있어 접종 완료 여행객조차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에 감염돼 이를 확산시킬 위험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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