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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인자’ 1비서 공석 유지....“중장기적 필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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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1. 06. 20. 18:03

북한 당 전원회의 주재하는 김정은…미소 띤 얼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실상 2인자 자리로 신설한 것으로 관측됐던 노동당 중앙위원회 1비서를 공석으로 놔둔 것으로 파악됐다. 조용원 조직비서나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이 후보로 예상됐지만 아무도 임명하지 않은 데 대해 당장의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18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1비서를 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당중앙위 1비서는 여전히 임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지난 1월 노동당 규약에 ‘당 전원회의에서 중앙위 1비서와 비서를 선거한다’고 규정하고 ‘1비서는 김정은 총비서의 대리인’이라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실질적인 2인자 자리로 보여 김 부부장 등이 유력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왔지만 북한의 인사 발표는 없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에 대해 “1비서직은 이 직책이 당장 필요로 해서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신설했음을 시사한다”며 “당규약을 개정해 이 직책을 신설하고도 당시 공개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도 “제1비서직을 당장의 필요 때문에 만든 것이 아니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의 편의를 위해 일상적인 당무를 대신하도록 하기 위한 직책이 아니라 유사시 대비, 안정적 후계구도 마련 등의 목적으로 신설된 것임을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선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치국 위원에, 우상철 중앙검찰소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직에 보선됐다. 또 박태성 중앙위 선전비서가 해임되고 태 부위원장이 해당 자리에 선임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 센터장은 우 중앙검찰소장의 보선과 관련해 “중앙검찰소장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직에 선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부패와의 전쟁, 비사회주의적인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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