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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바람 이용,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스코틀랜드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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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11. 10. 13:55

스코틀랜드 북부 섬, 해양에너지 이용, 그린수소 분해, 전력 공급 계획 진행
해양에너지, 국가전력망 전기 생산...그린수소, 페리·비행기 동력 사용
"스코틀랜드 바람·조수·태양광 활용시, 영국 전력 25% 공급"
Climate COP26 Summit
스코틀랜드 북부 섬에서 조수와 바람 등 해양 에너지를 동력화해 가정과 선박·비행기, 그리고 위스키 양조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야심찬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진행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더 나은 세계’ 회의에서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글래스고 AP=연합뉴스
스코틀랜드 북부 섬에서 조수와 바람 등 해양 에너지를 동력화해 가정과 선박·비행기, 그리고 위스키 양조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야심찬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북부 오크니섬에서 해양 에너지를 해안가 전해조에 연결, 이 전해조가 물을 산소와 그린 수소로 분해해 이 수소를 사용한 전력 공급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오크니섬은 70여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지만 약 20개 섬에 총 2만2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해변 휴가지로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거센 바람과 강력한 조수 여울, 그리고 끝없는 적절한 파도는 해양 기술자에게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장소로 여겨진다.

이에 이 섬에는 지금까지 한국·중국·프랑스·캐나다·미국 등 해양 에너지 개발에 나선 전 세계 어느 곳보다 많은 34개의 실험용 해양 에너지 장치가 설치됐었고, 지금은 파력 에너지 변환기 원형 등 3개의 장치가 가동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최신 조력 장치는 길이 240피트(73m)·무게 650t의 부양 점보제트기 크기의 ‘오비탈 O2’이다. 오비탈은 영국에서 가동되는 가장 혁신적인 녹색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달 주최한 투자 정상회담에 초청된 12개 기업 중 하나라고 WP는 설명했다.

오크니에서의 실험은 연안 풍력과 해양 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가 재생 에너지로 만든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보여주는 베타 테스트를 제공한다고 WP는 밝혔다.

화석 연료로 생산된 수소는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그린 수소는 아직 초기 단계의 산업이다.

WP는 오크니 실험의 구상이 바람과 조수에 의해 전력을 공급받아 공중과 바다 아래에서 회전하는 터빈의 날개에서 국가 전력망을 위한 전기를 생산하고, 해안 발전소의 여분 전력을 이용, 전기분해 과정을 통해 일반수를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생산된 그린 수소는 지금은 소형 차량의 동력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우선 디젤의 보조 동력으로 그린 수소를 사용하는 페리 운항을 위한 원형이 나오고, 커크월공항에서 전기 및 수소 동력 비행기 시험을 할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오크니 제도에서 세계 최초로 온실 배출 제로(0) 항공 부문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실제 오크니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2023년 19석의 항공기를 수소 전기로 350마일 시험 비행하는 것이다.

오크니 소재 아쿠아테라그룹의 개리스 데이비스 회장은 존슨 총리에게 스코틀랜드 북부의 풍부한 바람·조수·태양광 자원을 활용하면 영국 전체 전력의 25%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WP는 밝혔다.

이에 존슨 총리는 놀랐고, ‘야심’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데이비스 회장은 WP에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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