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올해 주제는 다다익선...8중주까지 대편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418010010693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4. 19. 06:40

강동석 예술감독 "대규모 실내악 접할 좋은 기회 될 것"
이달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예술의전당·윤보선고택 등서 열려
2022 SSF 고택음악회_제공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회
지난해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모습./제공=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회
'다다익선 : The More, The Merrier!'(많을수록 즐겁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18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의 주제다. 해마다 봄이면 찾아오는 한국의 대표적인 실내악 축제인 SSF는 올해 6중주, 7중주, 8중주 등 많은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실내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2006년부터 SSF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은 18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주자들도 이런 페스티벌이 아니면 큰 그룹으로 모여 실내악을 연주할 기회가 별로 없다"며 "관객 입장에서도 대편성의 실내악 곡들을 많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올해는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등에서 내달 7일까지 총 13회의 공연이 열린다. 5월 1일과 5일은 안국동 윤보선 고택에 마련된 고즈넉한 야외무대에서 실내악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연주자는 66명에 달한다. 강동석 예술감독과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첼리스트 강승민을 비롯해 작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 올해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우승팀인 아레테 콰르텟,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이 여러 차례 무대에 선다.


SSF1
제18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에 참여하는 첼리스트 강승민(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강동석 예술감독이 18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회
이날 간담회에 함께 한 첼리스트 강승민은 "연주자들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이렇게 맘껏 연주할 기회가 마련돼 너무 행복하다"며 "이런 실내악 축제는 연주자에게 정말 큰 선물과 같다"고 얘기했다.

또한 "페스티벌을 통해 한 무대에 서면 연주자들 간에 전우애 같은 것이 생긴다"며 "마치 10년 치 우정을 한꺼번에 쌓는 듯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2021년 SSF에 입문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은 "당시 많은 이들이 힘든 상황이었는데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하면서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동료들에게 SSF가 가족 같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참여해보니 여기가 나의 또 다른 고향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수진은 "연주자들이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고 마음으로 듣고 화합을 하다 보면 거기에서 오는 행복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며 "그러한 것들을 관객과 나눌 수 있는 축제가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참여하는 연주자들이 많다 보니 서로의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강동석 감독은 "두세 명이면 일정을 맞추기 쉬운데 올해는 큰 편성의 곡들이 많아서 힘들다"며 "연주를 위해서 평균 세 번 정도는 모여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강 감독은 실내악 연주의 매력이 다채롭다고 강조했다.

"음악회를 많이 가는 분들도 실내악이라고 하면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듣고 나면 솔로 연주보다 더 다양한 매력이 있습니다. 와서 들으면 이해하기도 쉽고요. 이러한 것을 잘 모르는 분들을 어떻게 설득시켜 음악회에 오게 할지 그게 고민입니다."

5월 5일 고택음악회와 6일 오후 예술의전당 공연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스위스의 목동들이 불던 기다란 알프호른을 무대에서 볼 수 있다. 공연 후반부에는 마임 배우 이레네우스 크로즈니가 출연한다.

강 감독은 "폴란드 출신 마임 배우 크로즈니가 원래 2020년에 오기로 했었는데 못 오고 이번에 오게 됐다"며 "참 재밌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ssf2
제18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에 참여하는 첼리스트 강승민(왼쪽부터), 강동석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18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회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