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車 부품 톱5 오른 현대모비스, ‘테크 이노베이터’ 도약 시동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627010014162

글자크기

닫기

최원영 기자

승인 : 2023. 06. 28. 06:00

돌돌 마는 롤러블 등 세계 첫 시연
3년 연속 R&D에 연 1조 투자 성과
현대모비스 미디어 테크데이 (1)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상무)가 지난 26일 경기 용인 마북기술연구소에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시연하고 있다. /제공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돌돌 말리는 '롤러블', 움직이는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 홀로그램 AR HUD(헤드업디스플레이) 등 세계 최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력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테크 이노베이터(Tech Innovator)'로 거듭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밝혔다. 3년 연속 R&D(연구개발)에만 연 1조원 넘게 투자를 강행해 온 결과로,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최대 경쟁업체 일본 아이신을 제치고 글로벌 5위 자동차부품사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2023 미디어 테크 데이'를 열어 3종의 세계 최초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시연하고 인포테인먼트 분야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운전자와 승객에게 정보·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차 안에서 인터넷을 검색하고 영화·게임·TV·SNS 등과 내비게이션, 모바일기기와 연동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각종 전자기기를 떠올리면 된다.

이날 무대에 오른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4인치 초대형 커브드 화면이 움직이는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와 위아래로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홀로그램 25인치 로컬디밍 HUD 기술 등을 시연했다. 현대모비스가 해당 기술을 공개된 자리에서 직접 시연해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스위블 디스플레이와 25인치 로컬디밍 HUD는 올해 초 열린 CES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는 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올해 90억 달러에서 2027년 140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이 같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패신저 인터렉티브 디스플레이', 'QD(퀀텀닷) Mini LED 디스플레이', '내츄럴 3D 디스플레이', '홀로그램 AR-HUD', '마이크로 LED' 등 미래 기술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미디어 테크데이 (3)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상무)가 지난 26일 경기 용인 마북기술연구소에서 스위블 디스플레이와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을 직접 소개하며 "현대모비스는 공간에 대한 혁신과 사용자 만족도 향상, 탑승객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공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3년째 1조원 이상 R&D투자를 이어오며 미래 기술에 집중한 결과물은 또 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미국의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부품업 톱100' 순위에서 독일 보쉬·일본 덴소·독일 ZF·캐나다 마그나·중국 CATL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오토모티브뉴스가 올해부터 전기차 부품의 하나인 배터리 생산업체를 순위에 포함한 만큼 배터리업체인 CATL을 제외하면 자동차부품업에서 현대모비스가 '톱5'에 든 것이다. 지난해 기준 자동차 대상 현대모비스는 322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아이신 매출은 312억달러였다.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3위로 올라선 만큼 현대모비스 역시 순위를 끌어올릴 준비가 돼 있다. 올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고객 프로모션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핵심 부품 분야 해외 수주 목표액은 53억5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이 포함되는 전장 분야 해외 수주 목표는 18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최원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