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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이젠 인포데믹과 싸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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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8. 08. 19:10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인포데믹

요즘 ‘인포데믹’(Infordemic)이 국민의 마음을 아주 불안하게 합니다. 이 단어는 정보를 뜻하는 Information과 전염병을 의미하는 Epidemic의 합성어입니다. 어떤 현상이 있을 때 잘못된 진단과 전망, 소문이 전염병처럼 퍼져 사회 혼란을 초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살인 예고’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무차별적으로 퍼져 경찰이 긴장하고, 국민은 두려워합니다. 190여 건의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56명을 잡았더니 놀랍게도 청소년이 반을 넘었고 이들은 문제의식 없이 장난삼아 한번 해봤다는 식이라고 합니다. 

00역에서 사람을 죽이겠다, 00공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 00서 칼부림이 났다 등 공포스러운 글을 올렸는데 사실이 아닌 것도 많고, 잘못된 것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고, 국민의 일상생활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살인 예고 같은 글을 올리면 경찰이 법대로 엄벌하면 되지만 국민도 인포데믹에 빠져 잘못된 정보나 사실을 퍼 나르고, 확산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사건도 무섭지만, 더 무서운 것은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확산되는 것입니다. 이젠 인포데믹과 싸워야 합니다.
  
◇태·조·이·방·원

태조이방원’은 역사적 인물을 빗댄 주식시장의 용어입니다. 태양광과 조선, 2차전지, 방위산업, 원자력 발전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지요. 주식시장이 속절없이 추락할 때 이들 5개 업종의 주식은 그래도 상승세를 타며 투자자들에게 기쁨을 줬습니다. 그래서 생긴 말이 태조이방원입니다. 

올 하반기에도 태조이방원이 또 한 번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소리가 나오지만 주식시장 전망은 틀리는 경우가 많아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태조이방원이 과연 뚝심을 발휘할지 지켜보는 것은 꽤나 흥미롭지요. 5개 업종의 순서를 태조이방원에 맞게 배열한 것은 대단한 재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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