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기자의눈] 괴담 피로감에 평온 유지하는 수산시장과 소비자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904010001072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9. 04. 17:50

.
박영훈 정치부 기자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이후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첫 주 매출은 평소대비 1.5~2배 늘었다고 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부산 자갈치시장과 횟집들도 오염수 방류 전과 비교해 매출폭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당장은 야당이나 일부 온라인상의 '오염수 괴담' 선동이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먹거리를 둘러싼 여러 가짜 뉴스와 괴담이 불러온 피로감과 이에 따른 학습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당시 광우병 쇠고기 괴담이나 경북 성주 사드기지 주변 참외 괴담도 한 때 정국을 달군 이슈였지만 가짜뉴스로 판명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해당 업계와 소비자의 몫이 되고 말았다.

물론 국민 안전이 위협을 받을 국기적 현안이 발생한다면 정치권이 발벗고 나서 문제 제기를 하는 건 앞으로도 환영받을 일이다. 그러나 괴담 선동 뒤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나면 아니면 말고 식 태도를 보였던 정치권은 반성부터 필요해 보인다.
일본 정부도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으려면 마지막 방류수가 배출되는 날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 오염 처리수 방류 사태로 드러난 과거 주변국들의 핵 오염수 무단 방류 행태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러시아는 1966년부터 30년 가까이 울릉도 근해 등 동해상에 핵폐기물을 몰래 버렸다는 것과, 중국 원전이 2020년 한 해 방출한 삼중수소 배출 총량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50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점에서 우리 역대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