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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1~3분기 미국서 친환경차 판매 2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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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민 기자

승인 : 2023. 10. 15. 16:26

현대차 11만9556대·기아 9만3714대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판매, 61.6% 증가
미국 친환경차 총 판매량 18만대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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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1~3분기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20만대 넘게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3분기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21만3270대 팔았다. 현대차는 11만9556대, 기아는 9만3714대의 친환경차를 각각 판매했다.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61.6%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친환경차는 총 18만2627대가 팔렸는데 이보다도 3만대 이상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에선 투싼 하이브리드(3만353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전기차 아이오닉5(2만5306대), 싼타페 하이브리드(1만6824대) 등의 순이다.
기아에선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3만604대로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뒤이어 니로 하이브리드 2만3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1만9927대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선호하는 국제 트렌드가 미국 판매에도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3분기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미국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 중 67%를 차지했다.

양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7만111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48.9%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와 EV6가 양사의 전기차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친환경차 판매에서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리스 등 상업용 판매 물량을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IRA 관련 상업용 차량 조항을 활용하면 북미에서 조립하지 않은 전기차 역시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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