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주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과 중국이 두 블록으로 나뉘어 '프렌드쇼어링(Friend Shoring)'을 하는 상황이 도래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6.8%, 한국 GDP는 4%가 줄어든다고 했습니다.
프렌드쇼어링은 동맹 혹은 우방끼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반도체를 예로 들면 미국 중심으로 한국, 일본, 대만, 유럽이 똘똘 뭉쳐 중국을 디리스킹(Derisking) 하는 것을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해 4월 한 연설에서 미국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국제규범을 지키는 동맹 간 공급망 구축을 제안하며 프렌드쇼어링을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 중국 도시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에서 미국 동맹이 공급망을 중심으로 뭉치자고 한 것입니다.
프렌드쇼어링과 관련해서 알아야 할 표현이 많은 데요. 오프쇼어링(Off Shoring)은 국내 공장을 해외로 옮기는 것이고, 리쇼어링(Reshoring)은 외국으로 나간 기업이 국내로 복귀하는 것, 니어쇼어링(Near Shoring)은 해외로 나간 기업이 인접
'퍼스트 무버(First Mover)'는 1등을 뜻하는 First와 움직이는 사람의 Mover를 합성한 단어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자를 말합니다. 시대의 흐름이나 변화, 기술과 산업, 문화 등을 앞에서 개척해 가는 창의적인 사람을 일컫습니다.
퍼스트 무버와 비교되는 말로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가 있는데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따라가는 사람이나 기업, 또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과 따라가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지요.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졸업한 킹사우드대학 강연에서 "한국과 사우디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해 관심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