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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6곳에 경영유의 통보...“외환 건전성 관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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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효원 기자

승인 : 2023. 11. 12. 11:35

일중 외화유동성 관리 시스템 정비
환리스크 관리 위한 한도 세분화 필요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송의주 기자
금융감독원은 외환 유동성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며 6개 증권사에 대해 외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한화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는 '경영유의' 통지를 받았다. 경영유의란 금감원이 증권사에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 지도적 성격의 조치로, 이를 통보받은 증권사는 자율적으로 해당 사항을 개선해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 검사 결과 이들 증권사는 일중 외화자금 파악 및 관리 체계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고, 지급 결제 및 자금 수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외화비상조달계획 및 외화 금리리스크(장단기 미스매치) 관리 체계 정비, 해외 현지법인 출자금 등 해외익스포저 관리, 이사회 보고 체계 정비 등이 증권사들이 요구받은 내용들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증권사의 외환 스와프 시장 참여가 허용되면서 금감원이 외화자금 시장에서의 증권사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점이 이번 검사의 배경이 됐다. 이는 개별 회사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한 기존 수시 검사와 달리 위험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검사다.

그간 금감원은 은행 외환 건전성 체계를 위주로 살펴봤는데, 증권사 외화자산 규모가 점차 늘어나고 해외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증권업계로 점검을 확대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곳도 '경영유의' 통보를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은 경영유의 통보를 받은 증권사에 대해 외화자금 통할 기능을 강화하고 일중 외화유동성 과부족 관리 시스템 등을 정비할 것과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한도 세분화(포지션·손실 등), 가격 적정성 평가 등 외환시장 리스크에 대한 관리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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