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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홍해 입구서 또 상선 공격, 미군 “미사일 격추,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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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1. 25. 10:48

후티 "미 군함 직접 타격" 주장
United States Red Sea Houthis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군 항공기가 USS 아이젠하워호에서 홍해상 작전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미군은 24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인근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또다시 공격했다며 후티가 발사한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후티 테러범들이 아덴만을 통과하는 M/V 머스크 디트로이트호를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 3발을 쐈다"며 "미사일 1기는 바다에 떨어졌고, 다른 2기는 USS 그레이블리호가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부상자나 선박 파손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덴마크 해운업체 머스크도 디트로이트호와 체서피크호가 아덴만에서 홍해로 연결되는 관문인 밥 엘-만뎁 해협을 지나던 중 공격을 받았지만 미 해군이 발사체를 요격했고 배는 안전하다고 전했다.

최근 후티의 공격이 계속되자 머스크는 소속 선박의 홍해 운항을 중단했으나 미국 자회사가 운영하는 선박들은 미군의 보호를 받으며 홍해 항로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이들 선박이 공격을 받으면서 머스크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 지역에서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후티는 이날 민간 선박이 아닌 미 군함을 미사일로 공격해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다수의 미군 전함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며 "2시간 이상 지속된 충돌 끝에 미 군함 1척을 직접 타격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교역로인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해 왔다.

미국은 홍해 안보를 위해 다국적 함대를 꾸려 예멘 내 후티 반군 군사시설을 계속 폭격했으나 후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 지역에서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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