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與, 김금혁-박충권 영입…탈북민 배치 계보 ‘신호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29010017159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1. 29. 18:02

2023121901001181600058221
국민의힘 인재영입위가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국민인재 토크콘서트 '대한민국의 보석을 찾다' 행사를 열고 에너지, 환경, 기업, 언론 등의 분야에서 영입한 인재 9명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최수진, 채상미, 정혜림, 심성훈, 호준석, 윤도현, 공지연, 김금혁, 임형준 씨/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탈북민 출신 인사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이들이 22대 국회에 입성할지 주목을 끌고 있다.

탈북민 출신은 21대 국회의 태영호·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조명철 의원까지 모두 세명이다.

그러나 탈북민들이 정착한 한국 사회의 정서적 통합과 미래의 한반도 통일시대 남북관계 대비를 위해서라도 탈북민 출신 정치인 배출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인재영입위원회를 통해 김금혁 보훈부 정책보좌관과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을 영입했다.
김 전 보좌관은 북한 김일성 대학교 영어영문과를 나와 중국 유학 도중에 탈북했고,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5급)으로 근무했다. 2011년 통일교육원장(1급)에 임명됐던 조명철 전 의원을 제외하면 북한이탈주민이 5급 이상에 채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보좌관은 "10년 전부터 정치인이 되기를 꿈꿔왔다"며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기 보다 32살 청년의 순수한 눈으로 현안을 보고, 귀로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김정은 국방종합대학을 다니다 24살이던 2009년에 중국 단둥을 거쳐 탈북해 2017년 서울대에서 재료공학 석·박사를 마쳤다. 이후 서울대 재료공학연구소를 거쳐 2018년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에 입사했다.

박 연구원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입법과 제도를 만들고 싶다"며 "누구나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활력있는 창업 생태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박 연구원을 두고 "통일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자주 참여하고 있다"며 "국내 정착 후 서울대 박사를 거쳐 공학도로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이탈주민의 롤모델로 북한 인권 개선과 국내 공학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일각에서는 탈북민들의 정계 진출이 북한 엘리트층을 동요시켜 사회 내부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탈북민의 사회 참여를 독려할수록 북한 사회주의 체제를 허물수 있고, 북한 엘리트층에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