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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핵심시장 잡고 수익성까지…글로벌 ‘톱티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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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2. 19. 06:00

피치, 토요타·벤츠와 같은 'A' 확정
작견 글로벌 시장 '역대급 실적' 영향
수익성·경쟁력서 긍정적 평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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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톱 3에 안착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줄줄이 토요타·메르세데스 벤츠와 같은 급의 신용등급을 확정 받으며 그 격을 인정 받고 있다. 전세계 각지로 무대를 넓히고 주요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다양한 모델로 소비자를 공략,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실적 고공행진이 그 배경이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하면서 향후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로부터 A등급을 획득한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토요타·벤츠 등으로 7개에 불과하다.

피치는 "현대차·기아의 통합적인 브랜드 경쟁력과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지위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결정했다"며 "다각화된 시장·제품 포트폴리오, 수익성·현금 창출력 개선, 상당한 재무적 완충력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피치는 현대차·기아가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주요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 미국·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견고한 시장 지위 등 사업 경쟁력 개선 요인을 신용등급 상향 사유로 꼽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730만4000대를 팔았다. 토요타그룹(1123만3000대)·폭스바겐그룹(924만대)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이다. 그 다음으로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639만9000대)·GM그룹(618만8000대)·스텔란티스그룹(617만5000대) 등의 순이었다.
2021년 글로벌 5위를 기록했던 현대차그룹은 이듬해 처음으로 '빅 3'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4위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의 판매량 격차는 2022년 68만800대에서 지난해 90만5000대로 벌어졌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역대 처음으로 두 자릿수였으며 테슬라(9.2%) 보다도 더 높았다.

지난해 양사 합산 기준 매출 262조4720억원, 영업이익 26조734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현대차와 기아가 전년 대비 54%, 60.5% 증가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730만4282대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수익성 증대는 SUV·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한 덕분이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보다 37.2% 늘어난 69만5382대였다. 같은 기간 기아의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57만6000대로 18.2% 증가했다.

최대 격전지 미국·유럽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거둔 것도 주효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팔았다. 유럽에서도 총 110만6467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연간 판매 100만대 초과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앞서 무디스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A3로 상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S&P의 신용등급이 'A급'으로 상향되면 현대차·기아는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에서 모두 A급을 달성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역대 최고 실적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 주요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연이은 A등급 획득했다"며 "높아진 대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재무건전성 유지에 힘쓰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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