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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지리지·고려시대 청동 북, 보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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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2. 21. 13:55

문화재청, 현존하는 국내 유일본 '여지도서' 등 총 7건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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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도서' 제1책 경기도 표지./문화재청
조선 후기에 각 지역에서 만든 자료를 모아 만든 지리지, 고려시대에 청동으로 만든 북 등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조선 영조 때 편찬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리 자료인 '여지도서'(輿地圖書) 등 총 7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여지도서는 조선 후기 사회 경제사와 역사·지리를 연구할 때 필수적인 자료다. 영조 대에 각 군현에서 작성한 읍지(邑誌·한 고을의 연혁, 지리, 풍속 등을 기록한 책)를 모아 55책으로 만든 것이다. 1760년대 전후에 자료를 작성한 것으로 여겨진다.

'여지도서'는 기존 지리지와 달리 각 군현 읍지 앞에 지도가 함께 실려 있다. 경기도와 전라도를 제외한 6개 도의 지도와 영·진 지도 12매, 군현 지도 296매 등이 포함돼 있다. 지도 형식이나 기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내용은 비교적 정확하다는 평을 받는다. 산과 하천, 성씨, 풍속 등 38개 항목을 담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소장한 이 자료는 현존하는 유일본이다.
고려 의종 대인 1162년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 청동 북도 보물이 됐다. 북 몸체 측면에는 '정풍 7년(1162)인 임오년 11월, 아주 땅 천수원의 청동북 하나를 13근8냥 무게로 만들어서 들였다'는 내용을 담은 글자 36자가 새겨져 있다. 꽃술을 삼각 형태로 쌓아 삼각형과 역삼각형 형태로 교대로 반복한 표현은 고려 청동 북에서는 처음 확인됐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경북 칠곡 송림사의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은 '천상'(천장보살), '지상'(지지보살), '지옥'(지장보살)을 아우르는 삼장보살을 조각으로 다뤘다. 제작 당시 모습에서 심한 손상이나 변형, 결손 없이 전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이 밖에 '협주석가여래성도기',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예념미타도량참법' 등 전적류 4건도 보물로 이름을 올렸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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