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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레이건 모델’과 의사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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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3. 12. 17:00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레이건 모델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사들이 충돌하자 '레이건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2년 화물연대 파업 때도 레이건 모델이 약하게 사용돼 화물차 기사들이 파업을 중단한 일이 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1981년 항공 관제사들이 공무원 신분으로 불법파업에 나서자 48시간 내 복귀를 명령합니다. 복귀한 1650명은 구제하고, 복귀하지 않은 1만1359명은 즉각 해고하고, 동일 업종 취업을 영구 금지했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파업에 강력하게 대처해 노조의 기를 꺾어놓고, 미국 경제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1만명 이상을 해고하는 것은 대통령직을 걸 정도의 결단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한국도 화물연대 파업 때 대통령실이 화물 운송기사 자격 취소, 2년간 자격 재취득 제한 등을 경고하며 대응했는데 민주노총을 등에 업고 강경 투쟁을 외치던 화물연대가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의사 파업이 장기화하며 일각에서 '레이건 모델'을 얘기하는데 이를 적용하면 의사뿐 아니라 야당과 반정부 세력이 벌떼처럼 달려들겠지요. 레이건 모델은 극약 처방인데 준비도 철저해야 하고, 후폭풍도 커 의사들의 현장 복귀가 최선입니다.

◇ 에브리싱 랠리
  
투자자들이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라며 함박웃음을 보이는데요.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안전자산 금, 증시까지 오르자 언론에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모든 게(Everything) 반등한다(Rally)는 뜻입니다.

에브리싱 랠리 속에 11일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대폭락 때는 투자자들이 곡소리를 냈는데 9개월 만에 5배로 올랐다고 하니 끝까지 버틴 사람은 살고, 판 사람은 가슴을 치겠지요.

금값도 한 돈에 40만원을 넘습니다. 오래전 아이에게 3~4만원 들여 반지를 1돈씩 해주던 때가 있었는데 옛날얘기입니다. 주식도 재미 보는 사람이 많은데 미국이 현 금리를 유지할지, 조금 내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입에 에브리싱 랠리의 앞날이 달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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