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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기태 방패연, 프랑스 파리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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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승인 : 2024. 05. 23. 18:38



리기태 명장(한국연협회·리기태연보존회 회장)의 방패연이 혜원 신윤복 작품과 함께 프랑스 파리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2024 전 세계인의 놀이터 <한국의 놀이> 특별전에서 오는 5월 24일(금)부터 10월 5일(토)까지 전시된다.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일열)은 한·불 다양한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하여 한국의 놀이 문화를 집중 조명하고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한국의 놀이> 특별 기획전이 22일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한국의 놀이 특별전 포스터

문화원은 동 전시를 통해 민속놀이 연날리기 등 신윤복의 조선시대 풍속도에 나타난 풍류와 흥취로부터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전통 놀이, e-스포츠로 대표되는 현재의 놀이, 나아가 IT 기술을 접목한 놀이, 가상 세계에서 즐기는 콘텐츠 등 미래의 놀이까지 소개한다.


신윤복의 ‘주유청강’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놀이 중 연날리기, 리기태 명장의 방패연이 프랑스 파리에서 전시되는 것은 최초이다. 리기태 방패연 명장은 중동의 사막의 나라 카타르 이슬람박물관에 정부가 그의 방패연 작품을 영구기증을 했으며 19세기 조선시대부터 3대째 한국 전통연을 계승해 오고 있는 장인으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가 전 세계의 소규모 장인 공방을 조명하는 ‘2023 보테가 포 보테가스(Bottega for Bottegas)’에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보테가 베네타가 선정한 공방으로 19세기 기법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리기태 방패연 명장

한 언론사에서는 이에 대해 “리기태 명장의 방패연. 압도적인 크기 뿐만 아니라 마치 ‘탈’을 연상시키는 익살스러운 표정도 눈길을 끈다. 동시에 초승달부터 보름달까지 달의 변화를 담은 듯한 눈썹의 눈의 조화,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연상시키는 흰색과 검은색, 붉은 색과 푸른빛의 사용, 대지와 태양을 연상시키는 초록과 노란색 등 다채로운 색상으로 현대 추상 회화 같은 이미지도 전달한다.


리기태 방패연 작품 ‘천년만년’
무엇보다 한지와 대나무살로 팽팽하게 긴장감을 조성하는 연의 모습에서 중력을 거스르려는 자유와 해방감을 읽을 수 있다. 연을 바람에 날리며 하늘을 나는 경험을 대신할 수도 있고, 희망을 담아 올려보낼 수도 있다.”라고 소개를 했다.

그밖의 한국연협회·리기태연보존회 회원들의 방패연 작품 일부도 전시회에 소개됐다. 한지와 대나무로 만든 과학적이고 아름답고 화려한 한국의 전통 방패연이 서양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리기태 방패연 작품 ‘우롱’
리기태 방패연 작품 ‘돌쪽바지기눈쟁이’
리기태 방패연 작품 ‘나비’
리기태 방패연 작품 ‘새색시’
리기태 방패연 작품 ‘기바리눈쟁이’
최상숙 방패연 작품 ‘복깨비’

이수영 방패연 작품 ‘당채 보자기에 핀 모란꽃’

이진영 방패연 작품 ‘수리당가리’
김조미 방패연 작품 ‘호피도’
이번 전시회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 국가유산청, 한국연협회, 리기태연보존회, 국립기메동양박물관, 국가유산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간송미술관, LG전자, NH농협, 아모레퍼시픽, ID KAIST, (주)범주 등 다수 기관 및 업체 협업Collaboration이다. 

250년 전 신윤복의 혜원 화첩에 잠들어있던 풍속화 속 한양의 풍경을 디지털 기술로 되살려낸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간송미술관은 18세기 풍속화가 신윤복의 대표작인<혜원전신첩(국보 135호)>에 수록된 작품들을 대형 이미지로 확대해 혜원의 붓 터치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의 가상현실 영화를 통해 조선시대의 일상생활을 판소리와 함께 몰입하여 즐길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문화원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더 샌드박스’와 협력하여 전통과 미래 놀이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세기 말 풍속화가 기산 김준근의 작품 25점도 선보인다. 씨름, 줄다리기, 제기차기, 그네뛰기 등 작품에서 생생하게 묘사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한국의 전통 놀이뿐만 아니라 당시 생활·풍속을 소개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뜻깊다.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KCDF)이 다양한 전통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윷놀이, 공기, 팽이, 쌍륙 등을 비롯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20세기 한국 어린이들의 다양한 놀이도 실물로 만나 볼 수 있다. 

전통문화 유산을 장난감인 레고 블록으로 구현하는 레고 아티스트 콜린 진의 주요 작품도 전시된다. 레고 조각 하나하나에 한국의 뿌리를 담고자 한 콜린 진 작가는 공 던지기 놀이를 춤으로 표현한 궁중무용 ‘포구락’부터 조선시대 향악정재 중 하나인 ‘보상무’, 풍류의 ‘학무와 학춤’등 우리 고유 전통의 아름다움을 알록달록한 레고 작품들로 선보인다. 
고려시대 궁중무용 포구락의 ‘무란무희’
또한 동 전시를 통해 미래의 전시장은 놀이 실험실로 재탄생해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ID KAIST)의 인터랙션, 제품,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 디자인 등 디자인과 증강 현실, 데이터 시각화, 게임 엔진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7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인류가 향유하게 될 ‘미래의 놀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인간의 ‘놀이’가 과학기술과 디자인의 만남으로 강이연 미디어 작가가 이끄는 XD Lab에서는 가뭄, 산불과 같은 인류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웹 기반의 인터랙티브 작품 <Uncharted territory>를 통해 체험하며 인간의 이기로 환경과 자원을 무분별하게 착취하다는 지구의 모습을 상상하고 고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술과 디자인 융합이 메이크업 분야에 적용된 혁신적인 ‘뷰티 놀이터’ 공간도 조성된다. 카이스트 COLOR Lab과 아모레퍼시픽이 공동 연구한 ‘나의 퍼스널 컬러 찾기(The Authentic Color Play)’ 부스가 설치돼 최신 인공지능 기술로 관객의 피부를 자동 측정하고, 개인 최적화된 메이크업 색상을 체험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메타버스 플랫폼 ‘파라버스(PARAVERSE)’와 협력한 콘텐츠도 소개된다. 특히, 서울과 파리가 파라버스 세계에서 하나로 어우러지고, 가상세계와 현실의 차원을 넘나드는 경험을 통해 ‘놀이 문화’가 세계적인 지평선을 색을 칠하고 있다.

문화원은 LG전자, Karmine Corp,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러피언 챔피언십(LEC)과 함께 문화원 1층 공간을 e스포츠 전시관으로 조성하고, 올림픽 계기 게임 강국 한국의 e스포츠 역사를 소개한다. 

5개로 구성된 공간에서는 ‘스타크래프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로부터 시작해 한국의 e스포츠 대표 구단의 유니폼의 사진, 영상자료, 프로 선수들의 일과를 소개하고 ‘PC방 포토 부스’에서는 관객들이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6월 1일~2일 이틀간 파리 e스포츠 경기장에서 LCK 레전드 선수들과 Karmine Corp LEC팀의 대전, e스포츠 관련 컨퍼런스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최하여 한국 e스포츠 열풍을 유럽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일열 문화원장은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파리에서 개최되는 바, 이번 전시를 통해 프랑스 관객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이 한국 놀이의 전통과 미래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놀이가 주목받을 수 있게 되고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특별전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오늘과 미래에 이르기까지 세시풍속을 떠나 한국인 삶의 중심으로 하는  놀이 문화를 폭넓게 기획됐다. 문화 속의 전통, 예술, 디지털 기술, 스포츠 등 옛 것을 새롭고 기술 개발하여 다양하고 흥미가 폭 빠진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특히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를 전 세계인들이 모이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아름다운 멋진 전시회로 이끌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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