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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 정의선의 ‘양궁사랑 40년’… 올림픽 女단체전 10연패 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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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7. 29. 18:03

현대차, 국내 단일 종목 최장기 후원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 활용 '물심양면'
일대일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 개발
휴게공간·전용 훈련장 등 세심히 살펴
鄭회장 부부, 이서현·김재열 부부 동행
양궁 결승전 찾아 "대~한민국" 응원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아래에서 네번째줄 왼쪽 세번째부터)과 부인 정지선 여사,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를 찾아 응원하고 있다. /제공=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왼쪽부터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제공=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삼성 오너일가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을 직접 응원하는 현장이 포착됐다. 우리 재계의 상징과도 같은 두 그룹 수뇌부가 양궁 올림픽 금메달을 앞두고 현지에서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모습이 연출됐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28일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전에서 임시현·전훈영·남수현 선수가 중국을 만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지켜봤다. 옆자리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여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다.

정 회장은 금메달이 확정된 결승전 이후 인터뷰를 통해 "양궁협회에서 금메달 3개를 예상했다"며 "선수들이 아무쪼록 건강하게 남은 경기 잘 치를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은 1988년 서울대회 이후 파리대회까지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세계 양궁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한결같이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국내 단일 스포츠 종목 후원으로는 최장기간이다.
이번 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는 모빌리티 기술까지 접목해 관련 장비를 제공하고 과학 훈련과 파리 현지 식사에 휴게공간, 전용 훈련장까지 전 분야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펼친 현대차그룹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스포츠업계 대체적 평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왼쪽부터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제공=대한양궁협회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를 위해서는 국가대표 훈련을 돕기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까지 개발해 지원했다. 또한 파리 현지에 양궁대표팀만을 위한 훈련장을 확보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펼쳤다.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식사·휴게공간·전용 훈련장까지 양궁협회와 함께 세심하게 지원했다.

파리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해 대표팀이 경기장의 특성을 몸에 익히며 체계적인 연습을 시행할 수 있게 도왔다. 파리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개발해 제공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한계에 도전하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전북현대모터스와 협의해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도 진행했다.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환경적응 훈련도 시행했다. 앵발리드 경기장이 센강에 인접해 있어 강바람이라는 변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약 10여 ㎞ 떨어진 곳의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양궁 국가대표팀만을 위한 전용 연습장도 마련했다.

경기장 300m 거리에 선수단 휴게 공간을 마련해 시합과 연습 틈틈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휴게실뿐 아니라 의무치료실·라운지를 갖춘 곳으로 편히 쉬며 샤워·물리치료는 물론 맞춤형 식사를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궁 훈련장비와 훈련기법을 개발해 지원했다. 이미 최고의 양궁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지만 기량을 더 완벽하게 펼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 R&D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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