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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연방정부 미국산 성조기 구매법 통과...성조기도 ‘미국 우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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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7. 30. 05:47

미 의회, 연방정부 100% 미국산 재료·미국 제조 구매 의무화 법 통과
성조기 상징 넘어 미국 일자리·제조업체 지원...미국 우선주의
1000만개 수입 성조기 중 중국산 99.5%
해리스·트럼프, 성조기 소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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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 공화당 대의원이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성조기가 그려진 모자를 쓰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의회는 29일(현지시간) 연방 정부가 미국산 성조기만 구매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전(全)미국 국기법'으로 불리는 이 규정 변경에 따라 연방 정부는 미국산 재료로, 미국에서 제작된 성조기만을 구매해야 한다. 현행 연방 정부 규정은 미국산 재료가 절반 이상 포함돼야 하는데, 100% 미국산 재료, 미국 제조로 강화한 것이다. 성조기 제조를 '미국 우선주의'에 포함시킨 셈이다.

이 법안은 8월 1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지고, 법안 제안자들과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AP는 전했다.

미국은 매년 해외, 주로 중국에서 수백만 개의 성조기를 수입하고 있는데, 법안 발의자들은 이제 성조기가 미국에서 생산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수잔 콜린스 공화당(메인주)·셰로드 브라운 민주당(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 지지자들은 이 규칙 변경이 단순한 상징적 의미를 넘어 미국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깃발의 의미를 보존하면서 미국의 일자리와 제조업체를 지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콜린스 의원은 "성조기는 하나의 국민으로서 우리의 정체성·결의·가치를 상징하는 역할을 한다"며 "그 중요성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연방 정부는 미국에서 제조된 국기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성조기
반(反)이스라엘 시위대가 2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의회의사당에서 연설하는 동안 의사당 인근 유니언 역 앞에서 성조기를 입은 네타냐후 총리 인형을 불타는 성조기 위에 던지려고 준비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400만달러(55억원)어치가 훨씬 넘은 성조기의 대부분이 중국산이었는데, 2017년 약 1000만개의 99.5%가 중국에서 수입된 성조기였다고 AP는 전했다.

콜린스·브라운 의원은 이 법안은 수년 동안 추진해 왔는데, 좌절됐던 하원 통과가 이번에 이뤄졌다고 AP는 알렸다.

앞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방문 및 의회 연설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지난 24일 폭력 시위를 벌이면서 성조기를 불태운 데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한 바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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