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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범 서울대 연구팀, 코로나 변이에도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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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4. 08. 16. 12:42

[캠퍼스人+스토리]
항바이러스 연구결과 내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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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 항바이러스제 개발의 실마리를 제시.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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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범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적 광범위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한동안 잊혔던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KP.3가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연구팀이 이런 변이에도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물질을 개발했다. 'Nsp1'이란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이 물질은 다양한 변이에도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님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 인터네셔널 에디션'에 발표했다. 앙게반테 케미는 화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다.

Nsp1 단백질은 SARS-CoV-2 바이러스가 숙주인 인간 세포에서 효과적으로 복제되고, 병원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단백질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Nsp1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저분자 화합물을 활용해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개발한 항바이러스 물질은 Nsp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Nsp1 단백질의 기능, 특히 Nsp1 단백질이 숙주 세포의 번역 과정을 억제하는 기능을 저해할 수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항바이러스 물질을 처리한 숙주 세포에서는 다양한 SARS-CoV-2 변이 바이러스의 복제가 크게 억제됐다. Nsp1 단백질은 SARS-CoV-2 변이종에서도 높은 아미노산 서열 보존율을 가지고 있어, 이를 표적으로 한 항바이러스 물질이 다양한 변이에 대해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실제 바이러스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SARS-CoV-2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이가 매우 자주 발생해 기존의 치료제나 백신의 효과가 감소할 위험이 크다.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단백질 Nsp1을 표적으로 다양한 변이종에서도 일관된 바이러스 복제 억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확인된 SARS-CoV-2 변이뿐 아니라 미래의 변이종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광범위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교수는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코로나19 외에도 쉽게 변이가 일어나는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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