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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14개 추석 성수품 총 15.3만t 공급… “역대 최대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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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8. 28. 08:48

평시 대비 62% 늘어난 수준… 전년 대비 3%↑
사과·배 도매시장 공급량 평시 대비 3배 확대
축산물, 계통출하 물량 늘려… 계란 750t 공급
농축산물 최대 30% 할인… 민생선물세트 판매
먹거리 물가 급등
대형마트에 진열된 농산물. /아시아투데이DB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석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배추·무·사과 등 14개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톤(t) 가량 공급한다. 또 할인지원 등을 담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2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성수품 공급 물량은 평시 9만4000t 대비 약 62% 늘어난 15만3000t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 공급 물량 14만8000t보다 약 3.4% 증가한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추석 성수품 중 농산물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았던 사과·배는 올해 저온피해 등이 거의 없어 공급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사과와 배는 생산량이 각각 전년 대비 약 20%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사과·배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3주 전부터 도매시장 공급량을 평시 대비 3.5배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과 중심의 5㎏ 실속형 선물세트 10만 개도 공급한다.

재배면적 감소와 수확시기 조정 등 영향으로 가격이 높았던 배추·무 역시 추석 성수기 공급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공급량이 부족한 이달 중하순부터 정부 가용물량을 하루 최대 400t까지 공급 중이다. 이는 서울 가락시장 반입량의 85%에 맞먹는 수준이다.

축산물은 도축 및 사육마릿수가 증가해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폭염으로 산란율이 낮았던 계란도 공급 여건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협 계통출하 물량을 늘리고 도축장을 주말에도 정상 운영하는 등 평시 대비 1.4배 수준의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계란은 수요가 몰리는 추석 일주일 전부터 총 공급량의 37.5%에 달하는 750t을 공급한다.

물량이 충분한 쌀(가공품 포함)·한우를 중심으로 10만 원 이하 민생선물세트도 구성해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지원사업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다음달 5일부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1만2100개소에서 명절 성수품 구매 시 할인을 지원한다.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할 경우 매주 1인당 2~3만 원 한도로 최대 30% 할인을 지원받는다.

전통시장 할인지원은 모바일 기기 사용에 취약한 고령층 등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환급행사를 중점(80% 수준)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성수품 부정유통 단속과 도축장 위생점검도 강화한다.

지난 26일부터 선물·제수용 농식품에 대한 원산지·양곡 표시 위반 특별단속을 시작한 가운데 잔류농약 등 안전성 특별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포유류·가금류 도축장 23개소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도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주요 성수품 품목별로 가격 급등락, 생육상황 변화 등을 점검하고 송미령 장관이 직접 주재하는 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해 이상 동향 발생 시 즉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송 장관은 "추석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추석 성수품 수급이 더 안정될 전망"이라며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에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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