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원코리아 포럼] “통일 위한 국제사회 지지…해외 동포 역할 절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27010015642

글자크기

닫기

박주연 기자 | 강다현 기자

승인 : 2024. 09. 27. 15:54

27일 여의도서 '2024 원코리아 국제포럼' 개최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을 위한 디아스포라' 주제
2024 원코리아국제포럼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 원코리아 국제포럼'에서는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을 위한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있다. /박성일 기자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해외 동포들이 가교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 원코리아 국제포럼'에서는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을 위한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선 해외 동포들이 한반도 통일의 핵심 주제로서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와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미국, 일본, 영국,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통일 운동 전략과 모범 사례가 공유됐으며 2025년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폴리나 차이(한-러 디아스포라협회)는 러시아 고려인 가정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이주한 경험을 나누며, 해외 동포들이 남북한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려인들은 한민족의 일원이지만, 역사적 이주와 분리의 과정을 겪으며 독특한 시각과 정체성을 갖게 됐다"며 "어느 한쪽에만 속하지 않는 우리의 시각이 통일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차이는 또 "고려인들은 전쟁과 분단이 없는 미래를 위해 가교 역할을 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탈북 청년 리더들의 역할에 대한 주장도 이어졌다. 2014년 탈북한 이현승 글로벌피스재단 북한전략수석위원은 "탈북 청년들은 단순한 희망의 상징이 아니라, 통일된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핵심 주체"라며 "이들의 활동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내 통일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지난해부터 탈북 청년들이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 플랫폼을 구축해왔다"며 "이를 통해 백악관과 미국 국무부에 조언하고, 중국 내 탈북자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해 2023년 6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재논의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곽병훈 일본 글로벌피스재단 동북아평화구축 프로젝트 담당자도 일본 동포의 통일에 대한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동포들은 과거 민족 화합과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제 그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 운동을 추진해야 한다"며 "한일 MZ세대가 북한 인권을 위해 함께할 때, 통일 후 재일 동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한인 동포들도 통일의 모범 사례로 제시됐다. 하재성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영국본부 대표는 "영국의 뉴몰든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북한 동포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지역으로, 통일 한국의 실험장이자 상징적인 사례"라며 "영국 내 동포들이 민간 차원의 통일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회적 지위와 인맥을 활용해 국제 사회에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영국에 거주하는 약 4만 명의 한인 동포들이 통일 한국의 상징이자 모범 사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코리안드림 통일실천대행진'을 열어 한반도 통일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계획을 밝혔다.

하 대표는 "모두 함께 코리안드림과 평화통일을 외친다면 그 울림이 전 세계로 퍼질 것"이라며 "한 사람이 백 마디를 하는 것보다 백 사람이 한 마디를 외칠 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강다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