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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서 ‘핑크 코카인’ 주의보…딸기맛 나는 분홍색 합성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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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0. 16. 13:58

핑크코카인
지난해 스페인과 프랑스 마약 당국에 의해 압수된 분홍색 합성마약류인 '핑크 코카인' /EPA, 연합
각종 환각·각성제 성분을 섞어 놓은 분홍색 합성 마약류인 일명 '핑크 코카인'이 최근 스페인 휴양지와 영국 등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방송 스페인어판(BBC 문도)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당국이 이달 초 100만개 이상의 엑스터시 알약과 함께 대량의 핑크 코카인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핑크 코카인은 분홍색 식용 색소로 착색해 시각적 효과를 높인 합성 마약류로, 딸기 향료로 맛을 내기도 한다. 코카인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엑스터시(MDMA), 케타민, 2C-B 등 마약류를 섞어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핑크 코카인은 중남미 클럽에서 주로 발견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스페인과 영국 등지에서도 이를 투입하다 당국에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중남미에서도 제조되는 마약의 최종 소비국인 미국에서도 뉴욕 등으로 밀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핑크 코카인은 혼합된 물질의 종류와 양이 천차만별이라, 복용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당국은 경고하고 있다. BBC 문도는 "전문가들은 예측할 수 없는 핑크 코카인의 위험성을 러시안룰렛에 비유하기도 한다"며 "이 마약은 스페인에서 1g당 약 10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보기 좋은 색깔로 사람을 현혹하는 변화무쌍한 불법 마약 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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