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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중견기업] OEM·재고 축소 내세운 영원무역…하반기 본격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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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4. 10. 28. 23:10

교육기관·ESG 경영…OEM 지원
스캇 부문…재고 축소 전략 전개
영원무역
영원무역의 방글라데시 차토그램 지역의 한국수출가공공단(KEPZ) 전경./영원무역
영원무역이 본업 중심의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 '퀀텀 점프'를 노리고 있다.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제조 및 수출 부문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자전거 사업부에서의 재고 축소에도 힘을 쏟는다.

28일 영원무역에 따르면 회사는 점진적 실적 상승을 위해 방글라데시를 중심으로 의류 디자인 교육기관 설립·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방글라데시에 약 53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인조섬유(MMF) 신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말에는 섬유·의복 디자인 커리큘럼을 갖춘 대학 수준의 교육기관을 추가로 설립한다. 국내 대학을 비롯한 세계 유수 대학과 협력해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일환에서다.

방글라데시는 영원무역의 생산 시설 중 가장 중요한 핵심 시설로 꼽힌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등 다양한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을 위탁 생산하고 있어서다.

이에 회사는 '정직&진실·탁월·민첩·책임감·함께'라는 기업의 핵심 가치를 토대로 ESG 비전과 철학을 수립, 지속가능 경영 방향성과 각 영역에 대한 중점과제를 선정해 실천키로 했다..

중요한 생산 기지가 포진한 방글라데시·베트남에서도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함으로써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확대한다. 중장기 목표로 2026년까지 글로벌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 설비를 100MWp 규모로 확대하고 재직 및 염색 공장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정화하는 설비를 운영하는 등 수익 극대화를 노린다. 올해 초 기준 3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하지만 또 다른 주력사업인 스캇 부문(초고가 자전거사업)은 OEM 사업에 비하면 다소 아쉽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경기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자전거 판매가 위축됐다. 특히 스캇 부문이 407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체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영원무역은 스캇 실적 회복에 전사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우선 스캇 재고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지난 7월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속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제품 라인업을 출시를 통해 분위기를 반등시킬 계획이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트렌드를 바탕으로 제품개발 및 투자 그리고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프리미엄 자전거 시장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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