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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중희토류 완전 대체’ 합금 물질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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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10. 30. 09:06

마그넷 공급망 안정화 기여
환경오염 물질 대폭 저감
무희토류 마그넷도 개발 중
[사진2] LG이노텍이 개발한 중희토류Free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
LG이노텍 직원들이 중희토류가 전혀 사용되지 않은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을 선보이고 있다. /LG이노텍
LG이노텍이 중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세계 최고 수준의 자력을 갖춘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 개발에 성공했다. 마그넷은 스마트폰 액추에이터, 차량 모터, 오디오 스피커 등 구동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는 필수 부품이다.

LG이노텍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에 테르븀(Tb), 디스프로슘(Dy)과 같은 고가의 중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1년 핵심성분인 중희토류 사용량을 기존 대비 60% 줄인 마그넷을 선보인 바 있다.

LG이노텍은 한국재료연구원과 협력해 중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다원계 합금 물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합금 물질을 자석에 균일하게 바른 후 열을 가해 고르게 흡수시켜 제품을 만들었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13.8kG(킬로가우스)의 자석 성능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중희토류는 고온에서 자석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대체 불가한 원료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LG이노텍의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은 중희토 원소나 고가의 귀금속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최대 180℃ 고온 환경에서 내구성을 유지한다.
한국자원서비스(KOMIS)에 따르면, 테르븀은 지난 4년간 kg당 가격이 900달러에서 최고 331% 오른 2983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디스프로슘도 4년 동안 최대 18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중희토류 가격의 극심한 변동은 마그넷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 요소다.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 개발로 중희토류의 특정국가 의존도가 크게 낮아지면서, LG이노텍은 마그넷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희토류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마그넷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비용도 기존 대비 60%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액츄에이터 등 자사 제품에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을 적용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부품 기업, 스마트폰 제조 기업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적극 펼쳐 가전·로봇 등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노승원 LG이노텍 CTO(전무)는 "LG이노텍은 중희토류는 물론 경희토류까지 희토류 사용을 완전히 배제한 '무희토류 마그넷'도 현재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소재와 부품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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