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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곳 미니신도시] ‘노른자’ 서초 서리풀 2만가구… 대곡 ‘지식융합단지’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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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1. 05. 17:53

서울서 12년 만에 그린벨트 해제
경기 공급도 늘려 주택 수요 분산
정부가 서울·수도권 집값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대규모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상지는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와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곡역세권, 의왕시 오전·왕곡동, 의정부시 용현·신곡동 일대다. 이들 4개 신규 택지에서 총 5만 가구가 공급된다.

눈길을 끄는 곳은 단연 서울 그린벨트 해제 지역인 서초구 서리풀지구다. 서울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초구 원지·신원·염곡·내곡·우면동 일대에 조성된다. 총 면적은 221만㎡로, 이곳엔 총 2만 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정부는 우수한 자연 경관과 인접한 첨단산업과 연계해 서리풀지구를 첨단산업·주거 복합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공급 물량 2만 가구 중 55%(1만1000가구)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Ⅱ'(미리 내 집)으로 공급된다. 젊은층과 신혼부부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해 육아 친화적인 주거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주택에서는 10년 거주 후 출생아 수에 따라 거주 기간을 10년 더 연장할 수 있다. 거주 기한(20년)을 채운 뒤에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살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인근 교통망도 개선된다. 정부는 신분당선역 신설을 검토하고, 기존 역에는 출입구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신분당선(청계산입구역·양재시민의숲역), 4호선(선바위역) 간 순환버스 네트워크 조성도 계획 중이다. 근처 상습 정체구간으로 꼽히는 도로를 개선 방안으로 청계산로 등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지역에선 △고양시 덕양구 대곡역세권 △의왕시 오전·왕곡동 △의정부시 용현·신곡동 등 3곳의 그린벨트도 풀어 총 3만 가구에 달하는 주택을 짓기로 했다. 서울과의 거리가 10㎞ 내외에 불과한 곳들이다.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남양주 왕숙 등 수도권 3기 신도시들과 버금가는 입지에서 주택을 공급해 서울에 집중되는 수요를 분산시키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고양시 대곡역세권지구는 덕양구 내곡·화정·토당동 일대에 조성된다. 총 면적은 199만㎡로, 94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에서 불과 8㎞ 떨어져 있고,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 바로 옆에 있다. 서쪽에는 일산신도시가 자리 잡고 있으며, 고양 화정지구와도 가깝다.

특히 △GTX-A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 등 5개 철도가 지나는 '펜타 역세권'으로 교통 여건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일대에 복합환승센터를 새로 구축해 교통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역세권 지역을 중심으로 자족·업무시설을 중점 배치해 상업·문화·생활시설이 연계된 지식융합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 남부와 10㎞ 거리에 있는 의왕시 오전·왕곡동 일대 신규 택지는 총 187만㎡ 규모다. 경수대로·과천 봉담 간 도시고속화도로와 인접한 부지에서 1만4000가구가 공급된다. 정부는 인접한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를 통한 의료·바이오 산업단지를 갖춘 직주근접 생활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군부대로 인해 주변 도심과 단절되어 있던 의정부시 신곡·용현동 일원도 신규 택지로 선정해 7000가구 규모의 주택을 새로 공급한다. 주변에 개발 중인 법조타운과 기존 도심 등을 연계해 통합생활권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열악한 의정부 도심의 문화·체육·자족시설 등을 이곳에 조성해 주변 도심과의 연결 강화를 꾀할 계획이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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